앨버타가 겨울철 교통사고가 하절기 대비 66% 가까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Aviva Canada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앨버타는 전국에서 하절기 대비 겨울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주로 나타났다. 앨버타에 이어 뉴브런스윅(60%), 노바스코샤(53%), 온타리오 및 퀘벡(44%), PEI(41%)순으로 하절기 대비 ‘동절기 교통사고’가 많은 주로 나타났다.
이번통계는 Aviva Canada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발표했다. Aviva 고객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12월과 2월사이 3달간 교통사고 발생율이 하절기 대비 49% 증가했다. 다른 보험사들의 통계자료는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Aviva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짐작된다.
전국적으로 겨울철 교통사고는 빙판길, 눈폭풍 및 whiteout(백시현상, 도로 및 주변이 모두 흰색으로 덮혀 물체를 구분하지 못하고 거리 감각을 잃어버리는 현상) 및 눈길 과속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앨버타는 에드몬톤과 캘거리를 연결하는 2번 고속도로가 겨울철에 눈폭풍이 자주 몰아치고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겨울철 도로 상황 급변이 겨울철 교통사고를 늘리고 있다고Aviva Canada는 지적했다.
앨버타에서 겨울철 교통사고가 많은 다른 이유들로는 앨버타는 스노우타이어 장착을 의무화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앨버타는 타주에 비해 전륜구동 트럭들이 많다보니 운전자들이 스노우 타이어의 필요성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Canadian Tire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앨버타는 겨울철 스노우타이어 장착율이 타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주들의 경우 스노우 타이어 장착율이 약 40%선이었지만 앨버타는 약 28%에 불과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