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대표적인 갱단인 FOB Killers의 일원이었던 베트남 출신 이민자인 Tien Ngoc Ho(25세)이 지난주 베트남으로 추방됐다.

지난 7월 형무소에서 가석방된 그는 그동안 캐나다 국경수비대의 보호하에 추방절차를 밟아왔다. 그는 2009년 자택과 승용차에서 7정의 소총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26개 항목에 걸쳐 기소된 후 형무소 생활을 해 왔다. 형기의 2/3를 마친 그는 지난 7월 가석방됐다.

그가 베트남으로 추방되는 비행기에는 캐나다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베트남 공항에 도착했을 때 FOB Killers 관련 혐의로 지난 2010년 베트남으로 추방된 캘거리 출신의 Jackie Tran이 공항에 마중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Tien Ngoc Ho은 지난 1992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이후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하지 않아 그는 범죄 관련법에 따라 베트남으로 결국 추방됐다. Tien Ngoc Ho는 FK 갱단의 일원이었다는 점을 계속 부인해왔다. 캘거리 언론에 따르면 그는 베트남으로 추방됐지만 형사 유죄확정 부분에 대한 법정싸움을 계속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베트남 공항으로 마중나온 것으로 알려진 Jackie Tran의 경우 캐나다 국경수비대로부터 두 차례 추방명령을 받은 후 항소를 해 추방되기전까지 수 년이 걸렸다. 그러나 Tien Ngoc Ho의 경우 추방명령에 대한 항소를 포기해 국경수비대는 그의 추방을 신속히 진행해왔다.

Jackie Tran는 마약밀매 및 총기 불법소지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베트남으로 추방된 선례를 남긴 바 있다. 그는FOB Killers 갱단에 가담한 혐의도 유죄가 선고됐다. 캘거리에서는 FOB 갱단과 FOB Killers(FK)간의 보복전쟁으로 지난 2002년 이래로 최소 25명이 숨졌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