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나, 순자야! ‘……?’ 너였구나? 미자야! 하지만, 그들은 껴안지 못 하고 두 발만 동동 구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만 방방 뛴다. 저마다 얼굴에 한 겹 장막을 두르고 서로가 서로를 눈으로만 본다. 말은 벽 뒤에 깜깜! 한 장의 하얀 네모 천이 인간과 인간을 벽으로 가로 막아버렸다 사회적‧심리적 거리란다. 발 없는 괴물이 세계의 문에 접근금지 표지판을 달고 그들은 인간을 정복해버렸다. 인간이 사라져 버렸다. 하느님이 바빠지겠다. 말‧말‧말? 말만 무성하다 물음표를 밟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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