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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하루_ 목향 이명희(캘거리)
목향 이명희
 
주어가 뚜렷하지 않은 채 두 발 동물로 다닌다
가공된 사람과 길고양이
누구에게 눈을 맞출지 고민한다

바지춤에 부끄러움을 숨긴 채 걷기만 한다
존재감을 거부하고 고개 숙인 남자

사양이 좋았던 컴퓨터,
버퍼링이 길다
걷던 길, 또 걷고, 돌고 돌아
하드 디스크에 에러가 났나 보다

더는 진화할 일이 없는데
어깨를 올린 채 왼쪽 길만 고집하는 한 줌의 자존심
사계절을 스쳐 지나가도 알 수 없는 투명 인간

낮이 겹겹의 어둠으로 깔린다
그림자가 짧은 남자에게
웃음소리가 야유로 접속된다
남자의 소심한 기운이
내게 숙주가 될까 봐 몸을 사린다.


기사 등록일: 2024-02-09
Juksan | 2024-03-03 2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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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어려운 시절에 은둔 생활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유령같이 없는 듯이, 있는 듯이 투명인간으로살아가는 사람들요. 은퇴하고 난 남자들도 유령인간으로 사는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아니면 사회나 가정이 유령인간으로 취급하는지... 우리는 그 유령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이 숙주가 되지 않으려고 몸을 사려봅니다.
제가 잘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시, 감히 누군가 흉내 낼 수 없는 차원 높은 시 감상할 수 있어 기쁩니다. 좋은시 한편을 읽으면 만석을 얻은 기분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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