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MEC(Mountain Equipment Co-op)의 지불불능과 매각 소식에 이 회사 창업자 6명 중 한 명도 놀라지 않았다. MEC 첫 매니저 짐 바이어스(Jim Byers)는 "5년전에서 10년전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40년된 브랜드를 바꾸고 가격정책을 바꾸고 재고정책을 바꾸었다."
그러나 데비드 그레이(David Gray)소매업 분석가는 MEC가 급변하는 소매업 세계에 발목을 잡혔다고 말했다.
"MEC가 직면한 과제는 많은 유통업체와 브랜드가 직면한 과제다. 근본적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변혁에 관한 과제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직체는 너무 느리게 움직였고 설상가상으로 코비드가 밀려왔다. 코비드는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문제 해결할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MEC는 변신해야 했다. 그 변신은 시간과 돈, 위험을 필요로 했다.”
MEC는 L.A.사모펀드인 킹스우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사가 인수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킹스우드는 캐나다 소매업 베테랑 에릭 클로스 주도로 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캐나다 계열사를 설립했다.
매각 소식에 MEC의 500만 회원들 중 일부는 경악했다. change.org에 올라온 청원서는 MEC 이사회에 "거래를 무효화하라"고 요청했고, 화요일 오후 4시까지 1만3654명의 서명을 받았다.
2018-1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MEC는 연매출 4억62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35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3억7200만 달러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2018-19년에 1억8300만 달러의 빚을 졌다.
MEC는 1971년 U.B.C.의 아웃도어 클럽 멤버 6명이 창업했다. 6명은 모두 시애틀의 아웃도어 제품 판매점REI coop회원이었다. 당시 밴쿠버에도 아웃도어 제품 판매점이 있었으나 제품의 다양성, 선택이 제한되어 있었다.
미화 대비 루니 가치로 볼 때 관세와 운송비를 감안해도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고 창업자 중 한 명인 론 부르스는 회고했다.
사업모델은 기본적으로 REI를 벤치마킹하고 회원제를 실시하여 5달러의 회비를 받았다. 회비는 창업자금이 되었다.
하스팅 스트리트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하였으나 키칠라노 웨스트에 이층 건물로 이전하면서 번창하기 시작했다. 2008년-2019년 CEO 데비드 레비스토어(David Labistour)는 사세를 계속 확장시켜 캐나다 전역에 22개 점포, 회원은 두배가 늘어났다. 온라인 판매와 택배산업으로 유통구조가 바뀌면서 사세확장이 이어졌다.
“더 많은 점포를 열고 백 컨트리 용품보다 주류 아이템을 개발 판매했으나 결과적으로 지나친 확장이었다.”라고 창업멤버 중 한명인 그레이는 말했다.
지나친 확장은 경영부실로 이어져 2020년2월23일 끝난 MEC회계감사는 2천2백7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손실 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MEC를 감사한 KPMG에 따르면 MEC 자산은 2억7천4백90만 달러, 부채 2억3천만 달러, 현금 유동성 마이너스 4천200만 달러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