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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여성, 로맨스 사기로 50만불 날려 - 데이트 어플로 만나, 도용한 사진으로 돈 요구
CBC  
캘거리에 거주하는 한 60세 여성이 데이트 어플을 통한 로맨스 사기로 50만불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사인 셸리 스미스(가명)는 남성의 온라인 프로필에는 잘생긴 사진과 함께 62세로 자녀가 없는 이혼남이자 기독교인이며 학벌도 좋은 것으로 소개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스미스가 데이트 어플 Zoosk로 만난 이 남성은 자신의 이름을 칼 페터슨이라고 소개하고 그녀와 지속적인 문자와 통화를 주고받으며 그녀의 힘이 되어 줬다. 하지만 직접 만나려고 할 때마다 페터슨이 해외로 나가야한다고 하며 이는 번번이 무산됐다.
페터슨은 스미스에게 자신은 건축가로 2021년 겨울부터 터키에 럭셔리 호텔을 짓는다고 말했으나 자신이 터키에 입국한 뒤 랩탑이 망가졌다면서, 스미스에게 자신의 은행 계좌로 들어가 여러 계약업체에 돈을 송금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스미스는 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의 은행 계좌를 확인했다가 잔금이 1백만불이 넘는 것을 확인하고 그가 부자라는 것을 믿게 됐다.
이후 페터슨은 은행이 계좌를 동결시켰지만, 지금 자신은 모든 중장비에 대한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스미스에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스미스가 도움을 제안했을 때 처음에 그는 이를 거절했다가 약 1주 뒤에 도움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페터슨은 스미스에게 직원이 다쳤다거나, 자신이 아프다던가 하며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스미스의 송금은 한 번에 몇천불 규모로, 페터슨이 이용이 쉽다고 주장한 비트코인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스미스는 페터슨에게 해외에서 팔아 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랩탑과 컴퓨터 부품 역시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금액을 합치면 스미스는 페터슨에게 약 50만불을 준 것이 되며, 스미스는 이를 위해 주택 담보 신용 한도를 소진하고 두 번째 모기지를 받기도 했으며, 가족과 친구에게까지 돈을 빌렸다.
스미스는 이 기간 동안 페터슨은 이 같은 사실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리지 말라면서, 나중에 그들을 직접 만났을 때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할까봐 두렵다고 전했으며, 스미스가 의문을 표시할 때마다 함께 모든 일을 겪어 놓고 자신을 의심하느냐고 도리어 화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스미스는 페터슨이 돈이 조금만 더 있으면 집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되갚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송금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이후 결국 자신의 부모님 집까지 팔려고 마음먹었을 때 사촌들과 만나 이 이야기를 했고 사촌들이 페터슨의 사진을 역 추적해 그 사진은 페터슨이 아니며 페터슨은 가공된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현재 캘거리 경찰은 유럽 경찰 조직 및 캐나다 사기 방지 센터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어 사기 내용을 신고해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후 스미스는 자신도 이 로맨스 사기로 가족들에게 외면 받고 자살 충동도 느꼈다면서, “사기 사실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것이 사기를 멈추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저 여자는 왜 저렇게 멍청할까? 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인생에서 취약한 부분을 지날 때에 이런 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역시 당시에는 자신의 유일한 형제가 사망하고, 아버지 역시 병으로 뒤이어 사망했으며, 어머니는 치매 판정을 받은데다가 자신의 건강 역시 좋지 못했었던 인생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스미스는 후에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을 만났고, 그는 도박 빚으로 총구가 자신의 머리를 겨누고 있어 돈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으나, 나중에는 자신에게 억지로 돈을 받으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 페터슨이 자신의 사진이라고 한 인물은 사기와 무관한 덴버의 한 남성이었으며, 그는 약 5년 전부터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사기를 당했다는 전 세계 여성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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