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출신의 뮤지션 카이야 갬블(Kaiya Gamble, 17세)은 심사위원인 케이티 페리, 루크 브라이언, 라이오넬 리치 앞에서 열린 오디션에서 "초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메리칸 아이돌 골든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녀는 리얼리티 TV 경험을 기회로 삼아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발전할 포부를 가지고 있다.
갬블은 라일락 페스티벌에 출연한 것이 아메리칸 아이돌의 스팟라이트를 받는 지름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한 캐스팅 디렉터가 2023년 행사에서 공연하는 갬블의 동영상을 보고 그녀에게 리얼리티 TV 쇼 오디션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오디션을 거친 후 갬블은 심사위원인 케이티 페리, 루크 브라이언, 라이오넬 리치 앞에서 섰는데 "초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캘거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갬블은 자신은 평소 "꽤나 시끄럽게 지껄여대는 사람"인데 "거기서 그들을 보고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때 상황은 스트레스가 많고 압박감이 컸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자신과 가족을 매우 편안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었다면서 그에게서 받은 친절함에 대해 언급했다.

음악 선생님의 도움으로 시작된 여정

갬블의 음악적 모험은 어릴 때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이 갬블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는 그녀를 피아노 레슨에 등록시켰다. 아이가 음악적인 재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부모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피아노 레슨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갬블은 자신의 열정이 단순히 음악을 넘어 스토리텔링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감정을 전달하고, 단순한 단어가 아닌 언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보컬 코치인 브라이언 패럴은 그녀가 아홉 살 무렵부터 함께 해 왔다. 그는 미국 재즈계 3대 디바로 불리는 ‘엘라 피츠제럴드’와 비교하면서 갬블의 무대 위 존재감과 스토리텔링 능력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예술적 존재의 일부"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연약함에 강인함이 있는데 그런 연약함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말 위대한 아티스트들만이 노력하지 않고도 연약함을 끌어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면을 바로 갬블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패럴의 지도를 받고 있는 캘거리 뮤지션인 스티브 제븐은 “패럴의 학생들을 위한 세션에서 갬블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당신도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될 수 있지만, 공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갬블이 무대에서 얼마나 파워풀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공연이 너무 파워풀해서 그녀에게 공연 예술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아름다운 경험 이어져

갬블의 음악 경력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10대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몬트리올에서 열린 캐나다 뮤지션 J.P. 색스의 공연의 문을 열었다. 색스는 신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곡을 커버할 수 있는 온라인 경연대회를 주최하고 우승자를 선정해 캐나다 공연의 막을 올리게 했다.
갬블은 색스의 노래 'Fear and Intuition'을 올려 선정되었는데 캘거리는 공연 장소가 아니었다. 캘거리가 공연 장소가 아니어서 그녀는 고향 도시에서 공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색스는 그녀를 백스테이지로 초대해 함께 노래를 불렀고, 몬트리올 공연의 오프닝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제안을 수락한 것에 대해 "부모님께 물어보지도 않았다"면서 “몬트리올 공연이 인생을 변화시킬만큼 아름다웠으며 집에서처럼 편했다”고 말했다.

신곡 녹음

몬트리올 공연 다음 날, 갬블은 토론토로 가서 신곡 녹음을 마쳤으며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최대한 많은 공연을 할 계획이며,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아메리칸 아이돌에 감사를 표했다.
갬블은 "이런 경험을 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디션에서 만난 다른 모든 아티스트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오디션에서 만난 사람들과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메리칸 아이돌 골든 티켓을 획득했다. 갬블의 경험은 이 쇼의 할리우드 위크에서 31일과 4월 1일에 ABC 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