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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준비하며
 
겨울을 준비하며 10월 말로 접어들면서 서리가 몇번 내리더니 화초밭의 화초들이 보기에 애처러웠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월동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여름내 볼 때마다 마음을 즐겁게 해주던 꽃들을 모두 뽑았습니다. Sprinkler system도 점검을 하고, 비교적 추운 날씨에 저항력이 강한 Geranium을 뽑을까? 하다가 파서 화분에 다시 심고 현관문 앞에 놓았더니, 현관이 훨씬 밝아 보였습니다. 파서 화분에 옮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을 모두 뽑아 낸 화단이 썰렁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꽃이 한창 피었을 때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둘껄…… 겨울이 닥아오면 순진이가 화사하게 웃으면서 명령같지 않게 내리는 명령(?)이 하나 있습니다. 무청을 한 Box 사다가 무시래기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제일 처음 명령을 하달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줄을 매고 걸까?”도 생각했고 “못을 쭈~욱 박아 놓고 걸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뻔쩍하고 떠오르는 생각이 옷걸이었습니다! 바지를 거는 옷걸이(바지를 거는 옷걸이는 쇠줄이 약간 더 두껍습니다)를 사용하니까, 기가 막혔습니다. 옷걸이 Idea 때문에 순진이 한테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옷걸이에 무청을 걸어서 차고 위에다 사진처럼 막대기를 하나 건내 놓고 옷걸이를 쭈~욱 걸어 놓으면 보기도 아주 좋습니다. 순진이는 겨울 내내 시래기국을 끓이는데, 입맛이 없을 때 시래기국은 정말 일품입니다. 무시래기는 영양가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순진이의 시래기국은 꽤 유명합니다. 무청을 걸어 놓고 사진을 찍다 보니, 저희집의 차고를 보여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저희집의 차고는 차가 두대 들어가게 만들어졌는데 차고에는 제 보물(?)이 꽉 차서 겨우 자동차가 한대 들어가면 다행입니다. 순진이는 쓰레기라고 하지만, 제게는 모두 소중해서 하나도 버릴게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차고 천정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차고 위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잡동사니들 중에서 ‘이건 이젠 정말 필요 없을꺼야!’라고 생각하고 버리면 2~3주 안에 그걸 쓸 일이 꼭 생깁니다. 그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도 버릴 수가 없습니다.ㅎㅎㅎ 주위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필요한게 있으면 사기 전에 먼저 제게 이야기합니다. 자세히 보면 위에 걸린 화환들이 보이는데, 그것은 저의 부모님과 장인어른 산소에 겨울철에 꽂아 놓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 산소에 가서 화환을 꽂아 놓으면 월동준비는 끝납니다. 그런데요~ 카나다에서는 겨울을 즐길 줄 알아야 살맛이 난다고 합니다. 저는 이젠 길고 춥고 을씬년스런 카나다의 겨울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눈치우는 것도 재미있으니까요. 눈을 치우고 머리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데, 순진이가 Hot Chocolate를 타가지고 나오면 둘이서 눈구덩이에 앉아 마시는 그맛! 차~암 좋습니다. 가을이 가면 곧 겨울이 오겠지요? 여러분, 카나다의 겨울을 사랑하고 즐기세요!

기사 등록일: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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