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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량의 법칙>과 자녀교육 _ 문영환 컬럼 6
장기가 반수라도 훈수는 둘 수 있는 것이다. 고로 내가 자식 교육을 잘 하지 못한다고 자녀 교육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아 몇마디 적어보겠다. 중국 연변 과학 기술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원동연 박사가 아버지 학교를 했었다. 나는 그때 10시간의 강의와 20여 시간의 과제풀이로 이 과정을 마쳤고 늘 그 일을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다. 그는 완전한 인간이 되는 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독일 학자 Liebich의 "최소량의 법칙"이 완전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적용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되기에는
1) 건강
2)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능력
3)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4) 바른 학습 방법
5) 대인관계
등의 요소를 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완전해 지기 위해선 위의 요소들이 고루 같게 구비 돼야 하는데 그중의 하나라도 모자란다면 이 요소들로 구성된 통에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 넣어도 꼭대기까지 물을 채울 수 없다. 물은 모자라는 요소의 높이까지 밖에 물을 담을 수 없다. 건강이 못 따라가도, 시간 관리를 잘 못해도, 사물을 좁은 각도로 밖에 못보고, 학습 방법을 잘모르면, 그리고 대인 관계가 나쁘면 절대로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한다. 이제 각 요소를 살펴보자.

1) 건강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기가 쉽지않다. 건강이 따라가 주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 보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대학 입학률 최고인 창원 고등학교를 살펴보자. 원박사의 아들을 창원에 입학 시켰는데 어느날 밤 11시 30분에 전화가 걸려 왔는데 바로 그 아들이었다. 왠일이냐고 물었드니 지금 축구 시합 전반전이 끝나고 중간 시간에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후에 보니 거의 일년을 체력운동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체력을 높여 주더라는 것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이란 말을 되새기게 한다. 또 다른 면은 공부에 지친 뇌를 식히는데는 운동과 음악인 점을 감안 한다면 창원의 방법이 맞다고 긍정할 것이다.

2) 시간 관리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 잘 아는 바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산업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시간은 돈이다" 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을 계산해 보자. 하루에 7시간을 자고 학생들이 하루에 8시간 학교에 있고 세끼 먹는데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을 잡는다면 총 17시간이 된다. 나머지는 7시간인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쓸 줄 아느냐가 성공과 연결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즉, 쪼각 시간을 유용하게 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3) 사물을 전체적으로 보기.
모든 것을 그 전체로 윤곽을 잡고 보는 것이 상황판단과 전체를 아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곳의 어린이들은 어느 한 때는 puzzle(조각맞추기)를 좋아한다. 한 판에 10-20개의 조각을 맞출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500-1000개의 조각을 맞출 때는 한개를 들고 들여다 보다가는 끝을 낼 수가 없다.
그러기에 전체를 고공에서 헬기를 타고 내려다 보듯이 전체 윤곽을 잡아놓고 부분적인 것을 탐구해야 한다는 말이 되겠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거의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놓고 볼 때 흔히들 급한 일에 먼저 손을 댄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이다.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제일 중요한 일을 위해 두번째로 중요한 일을 포기 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4) 학습 방법
공부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이 문제 역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흔히들 아이들이 시험치러 갈 때 아는 문제부터 풀고 나머지를 풀어라!고 코치(?) 한다. 물론 그래야지만 아이들이 제방에서 공부할 때는 머리가 맑을 때 어려운 것부터 하라고 하기가 쉽다. 그렇게하면 시작부터 아이들이 싫증나고 하기 싫어지기가 좋아하는 과목, 잘하는 과목을 먼저해서 스스로 결과를 보며 만족도가 높아져야 그 후의 과목도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과목별로 따져보자. 요즈음 우리 부모들은 영어와 수학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부모들이 영어를 배울 때 아주 잘 못 배워서 고생을 한다.
다시 말해서 영어를 우리말로 배우고 있다는 점이다. 우수운 얘기를 하나 하겠다. 우리 큰놈이 중국에서 중학교 2학년 때다. 내가 물었다. by가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타고 간다" 고 대답을 하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 선생님이
"I go to school by bus." 를 "난 뻐스 타고 학교에 간다."고 이역으로 순 한국어식 번역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어는 영어 식으로 풀어가야 한다. 우리 글은 주어 다음에 술부가 있고 동사가 맨 끝에 오지만 영어는 주어 다음에 바로 동사가 오고 그리고 술부가 따르기에 영어식으로 번역도 하고 작문도 해야 한다.
I go / to school / by bus. 처럼 끊어서 해석을 하되 그 있는 순서대로 해석하라는 것이다. 즉 나는 간다 / 학교로 / 버스에 의해서. 더 정확한 해석일 뿐만 아니라 다음에 작문을 할 때에 도움이 되는것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유창한 이역이 아니라고 그 뜻을 모를 사람은 없다.

다음에 수학을 보자. 흔히 계산 문제를 잘 풀면 "그놈 머리좋다. 너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해라." 고 충고도하고 또 자기 자식을 그렇게 이끌려한다. 영어를 영어식으로 공부하듯 수학도 응용문제를 토막내서 작은 답을 얻은 후 전체의 답으로 고치면 공식을 몰라도 문제를 풀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문제가 A지점에서 버스가 xx km속도로 동쪽으로 가고 / B지점에선 기차가 xx km 속도로 반대 방향으로 운행한다면 / 어느 지점에서 만날 것이냐? / 할 때도 토막 난 부분을 서로 떼어서 풀어가면 답을 구할 수가 있다. 그러고보니 수학(응용)은 계산 문제 잘 푸는 학생보다 문장을 정확히 읽고 풀수 있는 학생이 전공해야 할 것이다.

5) 대인관계
어느 학생이 생물을 아주 싫어하고 성적도 나쁘다고 할 때 많은 경우 그 과목 선생을 좋아하지 않거나 선생이 그 학생을 예뻐해 주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이유가 부모, 자식 간에도 성립이 된다. 부모에게 돈 타쓰며 학교 다니는 학생은 부모 앞에선 무력하고 비참한 존재이다. 반항하고 자기 주장을 고집할 아무 힘이 없다. 그런 위치의 학생들이 부모에게 항거(반항) 할 수 있는 길이라곤 부모가 제일 원하는 것을 안하는 것 밖에는 없다. 즉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이다. 원래 공부란 하기 싫게 마련이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공부가 재미 있어서 하는게 아니다. 특히 부모가 하라고 하는 공부는 더 그렇다.
그러니 부모님들은 첫째로 애들이 좋아하는 과목을 전공하게 해야한다. 둘째로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힘 안들이고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해야 할것이다. 예를 한가지 들겠다.
Vancouver에 한국 치과 의사가 한사람 있다. 영어 이름은 Sam Khang 이다. 바로 내 누이의 아들인데 매부가 치과의사가 돈을 잘 버니까 치대에 가기를 강요했고 자식은 부모 말을 거역하기가 그래서 공부를 마치고 의사가 되어 Vancouver의 선배 병원에서 일을 하여 돈을 좀 모은 후 호주의 한 무의 촌에가서 일년을 봉사하고 목사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들어 갔으나 한국 교회들의 고질병(?)을 보고는 이를 포기 했다. 40 이 지난 지금은 독신으로 살며 소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미술 공부를 L.A, N.Y.,로 다니며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부모는 자식이 스스로 appreciate 하게 열심히 도우면 되고 자식을 어린 애로 보지 말고 한 개성을 가진 인간으로 인정해 줄 때 더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자기의 해야 할 것을 찾아 하게 될 것이다.

끝을 맺으며 영어 단어 한자를 풀이 해 보려한다.
영어에 이런 단어가 있다. "responsibility!" 얼마나 좋은 단어이고 누구나 이것이 있으면 세상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임을 잘 알것이다. 학생의 책임은 무엇이죠? 공부하는 것이다. 이 좋은 단어를 풀이해 보면 response ability 의 합병어이다.
기쁜 일, 슬픈 일, 나쁜 일, 좋은 일, 화날 일, 화내야 할 일들에 대응한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response 할 수 있는 ability 를 갖게 해 주는 것이 부모의 할일이고 이것만이 부모와 자식 간의 대인 관계일 것이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7/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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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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