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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비켜가지 않는다. _ 유인형 컬럼 31
분단한국(Divided Korea)이란 지도를 펼쳐본다. 흥미위주에서 깜짝 놀랄 만한 군사분계선이 나타난다. 말하자면 애써서 가리고 싶은 쓰라린 역사의 상처를 조명한 잡지이다. (National Geographic. 03, July) 가슴앓이 상처를 다시 조명시켜준 느낌이다. 너무도 냉혹한 38선 현장이다.
이라크의 후폭풍이 한반도로 진행되는 상황 같다. 또 다시 이라크가 아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떠드는 건 이해가 쉽게 간다. 이라크에 버금가는 오일매장량이 이란에서 솟아 오르니까 새 먹이를 위한 힘 풀기 준비작업이 아닌가. 병(病)주고 약(藥)주는 강대국 사기수법이다. 핵 이빨만은 자기들이 가져야 한다는 평화론이다.
요즘 북한이 뉴스미디어에 자주 등장한다.
바로 53년전에 한반도는 포연의 광란속으로 빠졌었다. 대륙세력과 태평양세력간의 충돌이었다. 역사란 비켜가지 않는다. 53년쯤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동네 북을 만드는 비극이 또 숨어 있었다. 임진왜란이 시작된다. 그때도 폐쇄적인 가정과 가문에 젖어 사회의식이 빈약했다. 더군다나 지구촌의 인류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소극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욕망이 한반도 안보를 외면 해 버렸다. 양반계층만을 위해 민중들이 희생당할 순 없었다. 양반들의 당파싸움 앞에 외세의 총칼을 막아낼 힘이 없었다.
북미주 사람들은 공(公)과 사(私)를 엄격히 구분할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다. 개인의 의무와 권리를 주장하면서 소속된 사회나 나라를 돕는다. 공(公)앞에서는 개인을 양보한다. 미래 지향적인 가치관이 크게 호응을 받는다.
아직도 우린 유교적인 인습에 젖어있다. 유교의 효(孝)나 충(忠)사상이 강조되어 왔다. 숭고한 윤리지만, 우린 나쁜방향으로 받아들인 느낌이 든다.
미래지향적인 것 보다 과거에 묶여 회고적인 싸움이 계속된다. 뒤돌아 보면서 씹고 또 씹어대는 인습이 남아있다. 과거에 매달리길 좋아한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란 거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건 현재뿐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산다. 가장 확실한 대응책이란 현재 뿐이 아닌가. 지금 한반도에선 태평양세력과 대륙세력간의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려는 때이다. 힘의 균형을 위해 오일매장량보다 몇배나 더 중요한 한반도가 위기론 속에 등장한다. 세계사속에 조명을 다시 받는다.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북조선과 남한의 군사분계선)(DMZ)을 자세히 비춰준다. 우리가 갖고 있는 속병을 그대로 보여준다. 낯 뜨겁지만 그게 현실인 걸 부인할 수 없다. 두개의 한국이 눈요기가 되어 심리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된 화생방 공장, 미사일, 육해공군 본부를 그려 넣었다. 남북한 군사력과 경제개발 지표와 인구등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두눈이 휘둥그래질 지하턴넬, 중요도로,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 (12곳)을 명시해 놓았다. 땅속까지 인공위성으로 지도를 그려내는 세상이니 무엇을 숨길 수 있겠는가.
1950년 6월25일 01시를 기해 북조선은 한반도의 전면통일을 꿈꾸었다. 약 3년동안 오르락, 내리락, 밀치락 덮치락 하다가 끔찍한 초토화로 끝났다. 죽고, 부상당한 한반도식 Killing Field는 전세계인이 경악한 ‘동네 북놀이’였다. 지상천국이란 공산은 그 밑바닥이 끝난지 오래다. 물질로써 행복을 추구한다는 자본도 그 한계점이 드러났다.
도대체 무슨 개나발인가. 인간의 두뇌에서 나온 이데올로기는 그 한계점이 다 한지 오래된다. 더 이상 남의 흉내를 내어선 안된다. 이기심의 노예로는 절대로 통일이 올 수 없다. 통일의 가능성과 능력이란 해외에서 뿌리를 뻗어 나가는 동포들에게서 나오리라 믿는다. 동포들은 이쪽이나 저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똑바로 한반도를 바라볼 수 있다.
역사란 절대로 비켜가지 않는걸 세계속에서 보고있다.
-오오. 이 시인이 살아 있다면!

남부군(南部軍)이란 이태의 수기속에 나오는 사살된 빨치산이 있다. 그 시인은 한반도를 사랑했으나 현실은 조금도 변한게 없다. 어쨌거나 역사란 비켜갈 줄 모른다. 처절했던 무명시인의 염원처럼 모두가 그리던 고향으로 만날때에만 통일이 앞당겨질 터이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해외 동포의 삶이란 바로 변화되는 역사속에 살고있다.

내 고향_작자미상
높은 산 저 너머 푸른하늘 우러르면
구름 밖 멀리 내 고향이 아득하다.
삿부시 눈 감으면 떠오르는 마을 모습
두툼한 볏집지붕 위에 박꽃 피고
버드나무 강둑사이로 시냇물 흐르는
다정하고도 평화스런 마을
아아 그러나 지금은…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0/1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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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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