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계속)
여하튼 보험회사들끼리 잘 나가다가 그들에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갑자기 주정부가 불쑥 나섰습니다. 이유는 “지구촌 시대에 캐나다와 미국 경력만 인정해준다는 것이 말이 되니?”하는 것이었지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이 북미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몇 배나 고도의 Skill을 요구하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북미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운전을 한 경력이 있으면, 그것을 인정하여 주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인정은 하되, 별(Star)가 아닌 눈금자(Grid)로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 주정부의 방침입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보험회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보험료 산정 기준표를 하나 만들어 주었지요.
위의 표는 운전경력이 전혀 없는 신규 면허 취득자들이 일년간 내어야 할 보험료를 책정해 놓은 기준표입니다. 경력이 없는 운전자들은 상기 금액에 SEF No.44 ? Family Protection 관련 보험료만 납부하면, 일단 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운전경력이 있는 신규가입자의 경우에는 상기금액에서 경력 1년마다 5% 인하율을 적용하되 최고 50%까지만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력이 10년 이상이면, 최고로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최근 6년간 사고나 클레임 전력이 있거나, 최근 3년간 두 장 이상의 티켓을 경찰관에게서 받은 경우에는 반대로 할증이 되지요.
단, 위의 표는 자차(自車) Covarage 부분(Section C) 및 여타 SEF(특약)부분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정부에서 Section C와 여타 SEF 부분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지요. 그 이유는 자차 Coverage와 여타 SEF 부분은 의무가입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Section C가 무엇인지 복습하여 보겠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자동차 보험의 A,B,C에 관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자동차 보험의 기본양식인 SPF(Standard Policy Form) No.1은 다음의 세 가지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생각해 내실 수 있습니다.
Section A: Third Party Liability
Section B: Accident Benefits
Section C: Loss of Damage to Insured Automobile
여기에서 각 Section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다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이전 컬럼을 읽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상기 명칭만으로도 각 Section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알버타주 정부가 보험회사들에게 만들어주었다는 위의 기준표는 Section A 및 Section B하고만 관련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면, Section A와 Section B, 그리고, SEF No.44 ? Family Protection의 세 가지는 의무 가입항목들입니다. 이 의무 항목들만 가입하는 것을 흔히들 One-Way Coverag라고 합니다. 그리고, Section C와 여타 SEF들까지 가입하는 것을 Two-Way Coverage라고들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알아본 바와 같이, One-Way Coverage의 보험료는 운전자의 경력과 관련이 있을 뿐 자동차의 종류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보험 사무실에 전화하여 “내 차는 고물차이기 때문에 One-Way Coverage만 가입하려고 하는데, 고물차 보험료가 그렇게 높은 이유가 무엇이지요?”하고 묻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싼 차량과 저렴한 차량의 보험료 차이는 Section C에서 나는 것이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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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0/28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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