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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국은 _ 이유식 컬럼 (19)
가을이 익을대로 익어간 강산에 우수수 낙엽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말해주듯 떨어져 굴러간다. 도로변 어디에서나 볼수 있었던 코스모스 꽃도 간곳 없고 생존은 겨울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조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APEC정상회담을 위요한 테러예방관계로 장갑차에 검은복장을 한 경찰특공대들의 삼엄한 경계는 와도 이방인 가도 이방인인 나의 시야를 당혹하게 만든다. 쌀수입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데모가 한차례 태풍으로 몰아치다가 지금은 휴화산 모양 조용한 듯 하다. 홍역을 앓든 김치파동도 조용해졌단다. 그러나 전국교원노동조합원들과 학부모들이 부르짖는 교원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매일밀고 당기며 경찰기동대와 싸움을 하고 있다. 날이 새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사당에서 싸움질이고, 이해(利害) 당사자들 즉, 노임은 농촌골목 곳곳에서 선생들은 학교강단과 도심에서 데모로 하루 해가 짧다. 여기에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의 수단은 주에 달한 듯 하다. 김치속에서 발견된 기생충알은 중국에서 수입한 수입 김치뿐만 아니라 국산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발견되었으나 정부 당국은 국산김치의 기생충알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역설이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먹는것에 대한 사랑보다 더 거짓없는 사랑은 없다고 했던가. 그런데 어떤 잣대인지 국산김치의 기생충알은 인체에 해가 없다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이다. 김치의 어원은 소금물에 절인 채소를 뜻하는 한자 ‘침채’ (沈菜)가 딤채로 발음되다가 딤채-> 침채->김채->김치로 바뀌었다는 견해이다. 어쨌든 중국과 싸움질하고 있는 김치파동이 하루 속히 종료되어 한류가 중국대륙을 범람하기를 빌어본다. 1950년 94세로 타계한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라고 쓰여있다 한다. 우물쭈물 하다가 ‘사스’예방도 하고 닥쳐올지도 모를 조류독감예방을 위한 효자수출상품이 사장될까 걱정이다. 뿐만 아니라 우물쭈물 한 세상 살아가고 있는 나와 같은 이방인 우물쭈물하다가 어디에 나의 육신이 흙이 되어야 할지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죽어간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나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된다. 여기에 쌀값만 싸게하면 배고픈 국민이 없을 테니 쌀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정부의 통치행태도 한심하게 느껴진다. 또한 학교교실이 계급투쟁과 반민주 반시장주이를 가르키는 전교조 이념 교육장으로 전락하고 공영방송은 반 대한민국 선전의 전위 방송을 일삼고 국가의 정체성과 가치를 훼손하는 반국가적 행위가 방임되고 조장되는 조국은 의도적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국부는 북으로 퍼주고 반기업정서와 기업죽이기를 위한 시민단체들이 맹위를 떨치고 공산적화운동은 공개적인 것이 되고 있어도 이에 맞서 국가의 정체를 지키고자 하는 자는 극우수구보수로 몰려 지탄을 받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속에서도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는 듯한 무절제한 생존의 형태는 국민들의 의식구조에서 변한 것이 없는 듯 했다. 불평불만 속에서 내면의 삶보다 외적 과시욕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의 민족성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돌멩이’라는 시 한편을 발표코자한다. 이 작품은 11월 18일 종로통의 어느 가로수 밑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고 그리워하며 내 마음에 영원히 담아 캐나다로 가지고 왔기에 독자님들과 같이 음미코자 발표케 되었다. 독자님들의 격려를 바라며 또한 지난 한해 나의 졸고를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앨버타주 많은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새해에 더욱 다복 건승을 빌어 본다. 돌멩이 돌멩이가 돌돌돌 굴러간다 가는 길을 모르면서 굴러만 가는 돌멩이 무감각의 하늘 저편 아 아.......... 생존의 기쁨을 모르는 돌멩이 굴러 굴러 남는 것은 단풍잎 떨어지는 소리 희망의 숨소리 바람에 할켜지고 생존의 귀여운 슬픔하나 네온싸인에 뿌려진 터널에 이슬 방울로 떨어진다. 하늘문 열어놓은 원죄의 웃음들 돌멩이의 빛깔은 변치 않아도 속살은 황폐한 하품을 하며 종로통에 은행잎으로 떨어지고 그믐밤을 수놓은 돌멩이 먼산을 넘어 가드라.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2/3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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