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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 1월 13일자
엊그제 ‘열심히 놀고있는(?)’ 후배 하나가 메일을 보내왔다. 신문사에 근무하는 이 후배는 황우석이나 사학법 등의 핫이슈와는 별 상관없는 정부부처를 현재 출입하고 있는 탓에 때아닌 ‘장기휴가(?)’를 즐기고 있노라 운을 떼고는 “한국이 점점 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분야가 투명한 구석이 하나도 없고,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서로 다른 방향으로 휩쓸려 다닌다며 이런 답답하고 한심한 꼴을 안보고 사는 이민자들이 오히려 속 편하다는 볼멘소리다.
지난 10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 교수의 사이언스에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이 모두 조작으로 밝혀졌다는 조사결과 내용을 발표했다.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졌듯이 한순간 무명 과학자 시절보다 더 초라한 국제 거짓말쟁이로 추락한 황우석 교수가 완전히 파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1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논문 조작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미즈메디 소속 연구원들이 연구 내용을 속였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을 다시 혼란에 빠뜨렸다.
여론은 급격히 황 교수의 음모론 제기에 냉소를 보냈다. 특히 같이 일하던 연구원들을 회견장 전면에 도열시키고 비난의 방패막이로 이용했다는 사실에 다수의 국민들이 몹시 실망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그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국에는 수많은 황우석 지지자들이 있다. 그들은 대부분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를 음모라고 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연구의 진실성보다는 유능한 과학자에게서 학문적 기회를 박탈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국민적 정서가 남아있고, 그런 정서가 황 교수에게 재연의 기회를 주자는 분위기로 연결되고 있다.
황 교수 파문 뿐 아니라 개정 사학법으로 인한 진통도 여전하다.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제주도 사학들이 지난 주말 이를 철회했다. 검.경의 수사 가능성 등 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초강수 때문이었다.
지금은 개정된 사학법을 재개정하자는 분위기도 있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석연치 않은 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 감지된다.
사학내 비리 감사를 하자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해관계가 얽힌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여론몰이를 하고있다. 지금 한국은 국론과 여론의 분열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캐나다로 눈을 돌려 보면, 아무래도 열흘 앞으로 다가 온 연방하원의원 선거가 관심뉴스일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이 자유당을 제치고 전국지지율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정당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자유당이 급해진 모양이다. 지금 TV에서 보고 있는 자유당의 광고는 보수당의 리더 스티븐 하퍼에게 직접 화살을 날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퍼의 승리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얼굴에 미소짓게 하는 것”이라며 하퍼가 친미주의자고, 그들로부터 자금도 끌어들이고 있다며 케네디언의 반미정서에 승부를 걸었다.
자유당이 쏘아올린 이 화살이 반전의 계기가 될 지, 아니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와 꽂히는 자충수가 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소식은 캘거리의 ‘심각한’ 인력난에 관한 것이다. 경제성장의 속도에 맞춰 필요한 인력들이 공급되어야 하는데 에너지,제조,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사람이 부족하다.
인력부족 이야기야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특히 최근 대규모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캘거리시는 부족한 건설인력으로 인해 공사를 제대로 추진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기술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본지 편집위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1/1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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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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