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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나요? _ 유인형 컬럼 33
한평생 마라톤 경주를 하다 쉼터에 걸터 앉았다. 은퇴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연방정부 공무원 대접(사회 복지금)을 줄 테니 일하지 말란다.
내가 세금을 내면서 불평했던 게 이자로 꼬박꼬박 되돌아 온다. 그러나 할일 없이 대변이나 생산하고 있자니 이건 재미없다. 움직이지 않는 산송장 연습이란 정말 재미가 없다.
다행히도, 한 도시에서 오래 산 터줏대감 경륜을 알아주는 소일거리가 생긴다.
무엇을 해먹고 살까? 드넓은 신천지에선 무엇이 재미 있을까?
자산에는 동산이나 부동산만 있는 게 아니라 경륜이란 것도 들어있다. 혼신의 힘으로 앞으로만 뛴 원주민(1세들)을 알아주는 젊은이도 있다.
곤충도 살아남기 위해선 본능적으로 보호색을 띈다. 이곳은 말도 다르고 생김새는 물론 행동 가치관이 서로 다르다.
소위 투자이민자들이 건너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일으킨다. 생소한 저 사람들을 상대로 딸러도 벌어야하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외국인 푸대접도 받게 된다. 손님에서 주인이 되기까지 쓰라린 실패를 거치게 된다.
이곳은 쉽게 딸러벌고, 쉽게 성공하고, 쉽게 대접 받는 그런 사회가 아니다. 그래서 쉽게, 요령껏 살던 습성으로 함정에 곧 잘 빠진다. 똑 같은 시행착오로 원주민들과 새로 오는 투자가 사이는 물과 기름이 된다. 피해의식의 물과 기름은 정말 재미없다. 서로 만나는 게 재미가 나야 협동심이 생겨난다.
만날수록 이익을 나눠 갖는 개미와 진딧물 같은 공생관계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땀에 절은 돈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같은 배를 탄 공생을 잘 안다. 일확천금의 욕심으로 쉽게 살려는 사람은 언제나 불평불만이다. 같은 시대의 한배를 탔어도 물과 기름처럼 분리된다. 사업정보가 생명이지만 경영정보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늘 학교에서는 재미 있었니?
- 아빠도 가계에서 재미 있어요?
부자가 서로 재미를 느낀다면 그보다 더 큰 적응이 없다. 뿌리를 송두리째 옮겨 심는데엔 재미가 최고이다. 사실 한인회비나 내라는 한인회는 재미가 없다. 행정조직도 아니면서 친목단체의 정감가는휴식분위기가 없다. 누가 오건 가건 한인회비에다 신경을 쓰는 이런 친목단체엔 애착심이 없어진다.
먹고 사는데에 직접적인 정보를 줘야 하는 실협인 협회도 재미가 없다. 실협안에 연구소가 있어서 2세들이 모여 들어야 한다. 2년마다 말 잘하기 회장 공약이란 다 쓰레기같다. 리베이트로 골프대회나, 자선사업 흉내를 내는 건 너무도 똑 같은 시행착오다. 재미없는 시간낭비이다.
실협인 협회가 쏟아붓는 연구비용이란 유능한 2세가 주축이 된 미래사업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전문직 연구자들의 경제정보수집과 새로 건너오는 투자이민자를 안내해 주는 기능이다. 각종 시장정보자료가 밑천이다. 각 도시별 네트워크와 모국의 중소기업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훤하게 안다.
북미주 각 도시와 각 주마다 주요상품 제조업분야를 세밀하게 분석, 분류한다. 한때 가발장사나 완구, 섬유산업도 있었지만 미래 시장경제속에 한국계의 엄청난 제조업이 성공하도록 전문직 2세들의 연구소를 키운다. 좌절과 시행착오 없이는 시장연구의 재미란 없다.
서북쪽 유콘주와 N.W.T의 미개척 분야가 그대로 기다린다. Nunavut 새 준주는 어떻고? 물고기도 먹이가 있어야 모여드는 법이다. 미개척 활로를 뚫고 나가는 괴짜첨병(세일즈 맨)들을 절실히 기다린다. 주어진 모든걸 재미있게 바라보는 경영이 밑천이다.
기죽지 않는 1세들의 경륜이 연구소 세일즈 맨을 만든다. 벌써 은퇴라니? 한국인의 은퇴는 심장 뛰는 걸 멈추고 더 재미난 천국으로 떠난 후를 의미한다. 개척대열의 성공이민자들이란 평범한 진리가 있다. 이것이 생존 철학의 경륜이다.
-모든 일에 재미가 있나요. 재미가 나시지요?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2/1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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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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