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식민지 확장은 17세기에 시작되어 19세기에 그 절정에 달했다. 이미 스페인이 부유한 지역을 정복했기 때문에 영국은 상업을 위해 신대륙에 식민지를 개척했다. 하지만 인디언들과의 교역에 큰 이익이 없었으므로 농업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또한 대영제국은 종교적 자유를 이유로 신대륙을 향해 떠났다. 그렇지만 종교의 자유를 찾아 나섰던 이주민들 역시 자기들을 박해했던 정부 만큼이나 종교적으로 편협했다. 1. 버지니아 북아메리카에 정착하고자 했던 최초의 영국 식민 정책은 실패했다. 1584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총애를 받던 "월터 랠리"(Walter Raleigh)는 북아메리카의 식민권을 받아 내었다. 그는 자기가 식민지화하고자 했던 지역을 "처녀 여왕"(Virgin Queen)이라 불렸던 엘리자베스를 위해 "버지니아"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1585년과 1587년 두 차례에 걸친 그의 시도는 실패했다. 제1차 정착민들은 영국으로 귀환했으며, 제2차 정착민들은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1607년에 새로운 정착민이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들 가운데 목사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작업을 수행했던 버지니아 회사는 개척지에 영국 국교를 정착시켜, 정착민 뿐만 아니라 인디언들에게도 종교적 감화를 주고자 했다. 그리고 당시에 북쪽을 향해 올라오고 있던 스페인측의 '로만 카톨릭' 세력을 막고자 했다. 물론 이곳 식민지의 주목적은 종교가 아닌 경제적인 것이었다. 영국 국교 내에서 청교도들의 영향력이 한창 극성이었을 때에 버지니아 식민지가 만들어졌으므로 많은 주주들과 정착민들은 버지니아를 청교도적 원칙에 의해 통치하고자 했다. 따라서 처음 이곳에서 시행된 법률들은 하루에 두 차례의 예배와 주일 엄수, 그리고 야비한 욕설과 음탕한 옷차림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거룩한 식민지 건설의 꿈은 정치적 현실 앞에서 무산되었다. 국왕 제임스는 청교도주의를 혐오했으므로 버지니아를 자기의 직접 통치 아래에 두었다. 후에 찰스 1세도 제임스의 정책을 답습하여 버지니아 중에서 거대한 지역을 빼앗아 "메릴랜드"(Maryland) 식민지를 건설하고, 이것을 가톨릭 신자에게 양도해 주었다. 한편 처음에는 그다지 큰 경제적 가능성을 보이지 못했던 이곳 식민지에서 담배가 경작되고 수출됨으로써 상당한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담배 경작에는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했으므로 1619년부터 이곳 식민지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버지니아 및 다른 식민지들의 특징처럼 되어 버린 노예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체제가 시작되었다. 영국에서의 청교도 혁명은 버지니아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당시에는 정착민들이 이미 영국 내의 종교 분쟁보다는 담배 경작과 농지 확장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제적 번영의 물결 속에 이전의 청교도주의는 그 힘을 상실했다. 특히 노동력에 관한 청교도들의 가치 부여는 노예 제도에 기초한 사회 내에서 별다를 의미가 없었다. 따라서 영국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후에 스튜어트가 복고된 사건들도 식민지에 심대한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정착민들이 대부분은 계속 영국 국교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이는 더 이상 과거의 청교도적 앵글리칸주의(Puritan Anglicanism)가 아니라, 보다 점잖고 귀족적인 앵글리칸주의로서 대 농장 소유주들에게는 적당한 것이었지만, 노예들이나 대부분 빈곤층들과는 서로 잘 맞지 않는 것이었다. 영국 국교는 노예들의 개종에 별로 관심을 쏟지 않았다. 그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원래 초대교회로부터의 전통이 기독교인들은 다른 신자들을 노예로 삼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들은 아직도 이러한 원칙들이 유효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여러 가지 골칫거리들을 피하기 위해 노예 소유주들은 차라리 노예들이 세례 받지 않는 것을 원했다. 1667년에는 세례 때문에 노예의 신분이 변화하지는 않는다는 법률이 통과되었다. 이는 곧 기성종교가 유력 계층의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나 기꺼이 타협하는가를 보여 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법률이 통과된 후에도 노예들의 개종을 위한 조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많은 소유주들이 노예들을 무지 속에 버려두는 것만이 이들의 복종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유럽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날 때, 퀘이커 교도들이 법망을 피해 버지니아로 침투해 왔다. 1762년에 버지니아를 방문한 조지 폭스는 이곳에서 많은 추종자들을 발견했으며, 비록 추종자들의 대부분은 하층 계급 출신이었으나 일부 귀족 출신들도 섞여 있었다. 그후 에즈베리 및 그가 이끄는 설교가들의 노력을 통해 감리파도 상당한 성장을 보았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감리파는 앵글리칸 교회의 일부로 분류되고 있었다. 버지니아 남부에도 다른 식민지들이 건설되었다. 1663년 일단의 귀족들과 지주들에게 왕실이 하사한 캐롤라이나 주는 그 개발이 늦었다. 이주민들을 끌기 위해 지주들은 종교의 자유를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버지니아로부터 많은 숫자가 옮겨 왔다. 캐롤라이나 주에서 발전한 사회는 버지니아와 비슷한 계층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상류층은 영국 국교에 속했으며, 하류층의 대부분은 퀘이커, 혹은 침례파가 되었다. 그러나 백인들 사이에서도 대부분 인구들은 교회와 아무런 실질적 접촉이 없었던 듯하다. 조지아 주는 두 가지 기능적 목적을 위해서 설립되었다. 첫 번째는 스페인의 세력을 저지하고자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당시 감옥으로 보내어졌던 빚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에게 좀 더 나은 길을 열어 주고자 함이었다. 18세기초부터 영국의 신앙인들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조처를 강구하고자 했다. 이러한 운동은 여러 가지 사항들 가운데, 특히 비인간적인 상황으로 국회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감옥의 상채에 주의하게 되었다. 이 운동을 벌였던 지도자들 가운데 하나는 전쟁 영웅 "제임스 오글도르프"(James Oglethorpe)로서 채무자들의 투옥을 대신할 수 있도록 북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32년에 왕실의 허가가 났으며, 다음 해부터 최초의 죄수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비록 앵글리칸 교회가 공식적 종교였지만, 식민지에서는 별다른 세력을 얻지 못했다. 앵글리칸 목회자였던 웨슬리 형제의 실패야말로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모라비안인들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나,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식민지 초기 시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운동은 조지 휘필드의 설교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었다. 나중에 감리교와 침례교 등이 그가 뿌린 씨들을 열매로 거둬들였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3/1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