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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의 음악산책_1
글 : 오충근 에드몬톤 CN드림 통신원

성경에 '갈대아인'이라 불리는 바벨론에게 남부 유대왕국이 망하고, 주민들이 노예로 바벨론 에 잡혀가 기나 긴 노예생활을 한 것은 구약성경에 자세히 나와 있거니와 유대인의 민족적 비극의 한을 지켜보았던 이 고대도시 바벨론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 이름 주세페 베르디.
베르디가 오페라 나부코를 만들 당시 북부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 하려는 민족운동이 전국민에게 물결치고 있었는데, 이러한 민족의식과 자유의지에의 열망이 베르디의 오페라 정신을 지배하던 중 나부코 대본을 읽고 완전히 빠져 들었다.
유대인이 포로로 잡혀와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민족의식과 신앙을 잃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는 민족적 단결력에 베르디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베르디가 유대인의 민족의식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의 유년시절의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나폴레옹이 실각하고 엘바섬으로 유배되던 1814년, 그 당시 이탈리아는 프랑스가 점령하고 있었는데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점령지 이탈리아에도 유럽연합군이 쳐들어왔다.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선생이라고 나폴레옹 있을 때는 숨도 제대로 못 쉬던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를 점령했는데 그 때 오스트리아군 지휘관이 라데스키 장군.
라데스키 장군이 이탈리아를 점령했을 때, 베르디 어머니는 어린 베르디를 안고 성마가엘 성당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는 조국의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면 베르디는 유대인의 민족의식에 감동될 수 밖에 없었다.
나부코라는 말은 이라크 최대의 영웅 네부카드네자르(성경에서 말하는 느부갓네살 왕)를 이탈리아 말로 줄여서 쓴 것인데 1842년 3월9일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을 했는데 대성공이었다.
특히 제3막에서 부르는 노예들의 합창은 단숨에 이탈리아 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북부 이탈리아인들의 민족의식을 깨우치고 이탈리아를 통일하는 힘의 원천이기도 했다.
나부코는 4부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예루살렘 성전, 2부는 배신, 3부는 예언, 4부는 우상파괴 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3부에 유프라테스 강이 나오고 노예로 잡혀온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면서 그 유명한 ‘노예들의 합창’을 부른다. 간절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날개를 타고…’ 라고 노래하는 ‘노예들의 합창’ 에는 조국에 대한 열망이 절절히 녹아 있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열광했던 장면도 바로 이 장면이다. 조국이란, 그리고 애국심이란 무엇일까?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3/2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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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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