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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_ 이유식 컬럼
돈키호테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또한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말을 많이도 들었고 나의 삶이 돈키호테 같은 생존을 영위해 왔고,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세르반테스(1547 -1616)의 원작 돈키호테(don guixote)는1605년 뮤지컬로 만든 '라만치의 사람'에서 돈키호테가 부르는 노래이다. 노래의 주요 골자는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쳐부수지 못할 적과 싸우고, 견디지 못할 슬픔을 견디고, 순수하고 깨끗한 것을 사랑하고, 잡을 수 없는 별을 잡으려 손을 뻗고 아무리 희망이 없고 아무리 이룰 수 없는 것이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고, 목표를 위해 지옥에도 가고, 아무리 조롱 받고, 매도 당하고, 모함 받고, 멸시 당해도 하늘의 별을 따겠다는 야심으로 생존을 영위하는 것 등등 기실 인간의 생존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들 자기의 능력 밖의 모든 것을 상상으로 이루어 내고 살아 가려는 몽상의 소유자를 풍자한 돈키호테의 원작을 완성한 세르반테스는 스페인 사람이였다. 내가 왜 돈키호테 같은 생존을 살아 왔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은 나의 허망한 야심 때문이라는 생각할 때가 많았다. 즉, 그 옛날 이민 짐을 쌀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나의 능력보다 행운이였는지 그런대로 잘 나가는 직장과 미래가 창창히 펼쳐진 앞날을 팽개 치고 3년만 나가 있다가 조국으로 돌아오리라는 나의 생각부터 망상이였슴을 절감하며 이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3년 후에 돌아가리라는 나의 망상은 이 곳 땅을 밟은 지 3일후부터 후회하며 30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조국이라는 나의 살던 고향을 못잊고 있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착상이고 망상인가?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겠다는 생각, 이것을 바로 돈키호테 같은 생존을 뜻함이 아닐까? 그 많은 해의 연륜을 살아오면서 주변에서 나를 무어라 하든 나는 나 자신의 성장이 교민사회의 발전이고 교민사회의 발전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일념을 한번도 떨쳐본 적이 없으니 나 자신을 내가 생각해도 답답하기 그지 없다. 남이 무어라 하든, 모함을 하든, 매도를 하든, 어깨에 힘을 준다 욕을 하든말든, 내가 옳고 이 일이 대의명분이 있다는 일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외기로 열심히 일하고 살아왔음은 나대로의 뿌듯한 자부심이다. 예컨대, 캐나다 한인 총연합회를 창립 캐나다 전 교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회장도 해 보았고 나아가 해외 700만 교민을 한울타리로 묶는 해외 한민족 대표자 협의회를 일본 거류민단장 박병헌씨, 미주 총연합회 회장 조도식씨와 같이 창립 상임운영위원과 부회장을 10여년 이상을 해 보았으니 캘거리라는 촌, 교민 수도 몇 명 없고, 또한 교민들의 관심밖의 일들을 조국과 민족을 위한다며 정신없이 뛰어 다닌 젊은 시절들, 시간적, 정신적, 경제적 희생도 컸지만 칭찬보다 듣기 싫은 소리도 많이 들으면서 이것이 대의명분 있는 일이라는 일념으로 정열을 쏟았던 지난 날을 더듬어 보면 어떤 때는 보람도 느끼고, 또 어떤 때는 멍청이 같이 돈키호테 같은 생존을 살아 왔다는 생각을 할때도 많다. 살아오면서 주변의 내가 아는 교민들을 위하여 봉사와 희생으로 남을 도와 주려다가 나 자신의 손해를 입은 예는 허다하지만, 단 한번도 나로부터 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다고 외치고 싶다. 또한 나와 사귀어 보지도 않았고 나의 인격을 제대로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 평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는 인생살이가 서글퍼 질때도 많았다. 특히, 20여년전만해도 이 유식은 캘거리 교민사회를 위해서는 일을 하지 않고 타 지역 사회에서만 일을 하고 있다며 힐난하는 소리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 때 나의 변은 항상 캘거리 교민사회에는 나 민초 보다 능력있고 훌륭한 사람들이 많고 또한 많은 분들이 뜻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는 캘거리 교민 사회가 아니라 해도 어디에서나 우리 민족과 조국을 위해 능력껏 봉사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 나의 답변이였다. 그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쨌든 인생살이가 어찌 나의 생각과 같으랴! 아무리 대의명분과 정의와 진실을 부르짖어도 허사로 돌아가고, 남는 것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뿐이지 않으랴. 다시 말하면, 항시 깨어진 꿈에 좌절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속에서 괴로움을 씹으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기에 삶이란 그런 것이려니 하며 하루 하루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이에 가끔은 생각을 한다. 돈키호테 같은 생존에서 잡을 수 없는 별에 손을 뻗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냥 착각하고, 이루지 못할 꿈이라도 끊임없이 꾸는 멍청이 같은 생존이 행복하리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하여 나는 오늘도 내일도 돈키호테 같은 생존을 영위하며 하루를 넘기고 있다. 석양에 그늘져 오는 산 마루를 보며 돈 꿔달라 소리 하지않고 나름대로 성실히 살려고 노력한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과 신께 항상 감사를 드리며 하루를 넘기고 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3/2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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