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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로 가는 비단길 _ 유인형 컬럼
아프카니스탄.
거대한 힌드 쿠사산맥이 뻗어나간다. 이 산맥자락 주변엔 파키스탄, 인도, 중국과 소련의 국경이 맞닿아 있다.
카불로 가는 비단길이 비밀스럽게 뻗어나간다. 까마득하게 3세기때 부터 개척해 내려온 비단길. 강탈기습의 살육만큼 페르샤를 거쳐 유럽과 러시아, 동남 아시아를 연결시키는 대동맥길엔 수많은 제국이 바뀌었다. 물론 대영제국도 한장을 기록했다. 엄청난 양의 아편과 귀금속 광물질이 생산된다. 지금은 천연개스가 터진다. 피보다 진한 송유관이 건설중이다. 한때 몽고의 칸(황제)도 지배했다.
인구 1천6백만중엔 상당수의 칸후손들이 산다. 19세기는 붉은 공산이 혁명이란 세계사를 썼다. 민족 게릴라인 탈레반이 반기를 든다. 그때엔 시장경제의 이익을 위해 탈레반에게 비밀리에 첨단무기를 제공했다. 소련 탱크와 헬기가 격파 당하면서 붉은제국이 막을 내린다. 하지만 빼앗는 건 쉬워도 지키긴 어렵다. 모슬렘의 광신은, 찬란한 불교유적을 파괴했다.
지금도 기독교로 개종한다면 헌법위에 있는 ‘코오란’에 의해 사형 당할 수 있는 곳이다. 탈레반이 쫓겨간 건 오사마 빈 라덴이란 테러리스트가, 9.11때 쌍둥이 빌딩을 기습한 그 이후다. 전 세계가 경악을 했다. 테러응징의 명분이 생겼다.
무자비한 킬링필드의 텔레반이 축출되었다.
캐네디언의 평화유지군.
칸다하드지역은 텔레반의 본 텃밭이다. 삼엄한 그곳에 2300여명의 여단이 주둔한다. 평화유지군 속엔 소수겠으나 한국계가 소속되어 있다. 주로 경보병(PPCLI)와 제1전투공병(1CER)이 주력이다. 최신 헬기와 첨단 전차대, 전자유도탄 포병, 장거리 정찰대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사와 작전은 카불본부에서 소장이 지휘하고 있다.
평화유지군에겐 테러방지와 민주화를 위한 사명이 있다. 전쟁터속에 투입되어 완층적인 평화유지란 지극히 위험천만이다. 싸이프러스는 성공적이었으나 유고내전 시 모슬렘지역에서 55명이나 포로가 됐었다.
종교로 인한 내전은 가장 악랄하다는 걸 수없이 체험해 왔다.
지난해엔 평화유지군 기사가 끊임없이 주류신문에 떠올랐다. 이번엔 로보트 코스탈 병사가 전사하여 에드몬톤기지로 옮겨진다.
그간 외교관 1명과 군인 11명이 전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밴쿠버 출신, 트레보 그린 중위의 도끼피습사건이다. 동굴수색이 끝난 후 부락민들을 몰아놓고 민사심리전을 펼치고 있었다. 캐나다군이 주둔한 지역엔 터번을 쓰고 온몸을 가렸던 관습에서 터번을 내려놓는 여성이 늘어간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시장경제로 유도해 나간다. 그러나 수천년간 ‘칼을 차고 태어나서 칼을 차고, 죽는다는 속담이 하루아침에 사라질까. 귀신들이나 벌리는 자살폭탄이 종교전으로 몰고간다. 알라신이 손짓하는 자살폭탄은 끔찍하다. 또 다른 바그다드처럼 비단길위에 터질까봐 우려한다.
‘알라신은 우리편이닷!’ 도끼를 휘두르는 광신도에 앗차, 트레보 그린 중위가 당했다.
기후조건과 자연환경은 월남전처럼 게릴라를 키우진 못해도 인간을 방패로 폭탄화하는 종교전은 눈앞에 와 있다.
자기몸을 폭탄화하면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교리는 어디에 있을까?
떠오르는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지도와 새 질서를 위하여선 이 비단길의 카불이 초점이 된다. 비밀스런 대동맥이 되고 있다. 부침(浮沈)이 격심한 비단길 위에 캐네디언 여단이 작전중이다. 테러방지명분으로 평화유지와 민주화를 위해서지만.
몇 개월사이에 2명이 전사, 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외세에 의한 비단길 장례는 예측할 수 없다. 어쨌건 평화유지군으로 우리들의 아들들이 참전하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4/28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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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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