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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의 살빼기 대작전 _ 이재훈 한의사
체중조절은 오직 의지와 지혜로만 가능하다.
먹는 것에 대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자신에 맞는 적절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혜, 운동을 그만두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의지와 자신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그것이다.
그리고 체중조절은 미용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해질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고 미용은 그와 같은 의지와 지혜의 결과로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은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지난 글에서 배살 빼기에 대한 시론을 논해 보았지만 일반적인 살빼기에 대한 것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이번 기회에 맹구(필자의 별명)의 약 3개월에 걸친 비법(?)을 과감히 공개하기로 하였다.
과식은 과체중을 부르고 미식이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과소운동이 과체중을 또한 부르며 과도한 운동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 따라서 체중 조절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는 중용이 최선이며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맞는 내용을 정하고 시행하는 것이 필수이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시론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 꼭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또한 혁신적인 내용도 아니다. 그저 여러 가지 연구들을 참조하여 내게 맞게끔 보조적으로 적용한 결과 대성공을 거두었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더욱 튼튼한 몸을 유지하고 있기에 소개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체중 조절을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은지는 꽤 되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그저 귀찮다거나 시간이 없어서 또는 입맛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먹지 않게 되었다면 지금은 전체적인 계획 하에 의식적으로 시행한다는 면에서 분명히 다르다.(조식 폐지의 이유는 이전의 글을 참조)
이렇게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점심과 저녁을 충실하게 먹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로 과식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한 끼 식사를 줄이면서 감량에 실패하는 것은
다음 식사 때 과식이나 폭식을 하기 때문이다. 과식이나 폭식, 속식은 감량의 최대 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체중조절은 마음의 조절인 것이다. 욕심을 제어하는 마음.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나는 죽염을 한 티스푼 생수에 타서 먹었다. 그리고 오전 중에는 물을 약 5잔정도 마시고 현미 녹차를 한잔 마시고, 감잎차(비타민씨 보급을 위해)를 두 잔 정도 마신다. 그리고 1시경 점심으로 첫 식사를 하는데 물론 도시락으로 먹는다. 현미50% 검정 콩30% 기타 잡곡 20%의 밥을 천천히 씹어 먹는다. 그리고 당근, 양파,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파슬리, 방울 토마토 등을 그냥 날로 또는 식초에 버무려 지퍼백 하나의 분량으로 먹고 멸치와 김, 미역 등을 먹으며 가끔 생선을 먹고 마지막으로 잣과 식초에 1주일 담가 만든 검정콩을 한 10알 정도 먹는다. 그리고 식사량은 평소의 80%정도로 조절한다. 그리고 사과 1개를 후식으로 먹어서 끝낸다. 물은 식사 전후 약 1시간 정도 마시지 않는다. 소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변비를 걱정하는데 사실 변비는 식후 마시는 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후에는 물을 6-7잔 정도 마시며 역시 녹차를 한잔, 감잎차를 한 잔 정도 마신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거의 집에서 먹는다. 혹시 약속이 있더라도 저녁식사 이후로 돌릴 정도로..
이것은 나의 형편상 그리 어렵지 않지만 어쩌다 바로 약속이 있는 경우 나는 바깥에서는 아예 저녁을 먹지 않거나 어쩌다 먹어도 최대한 적게 먹고 메뉴 또한 골라서 먹었다.
집에서 먹는 저녁 역시 평소 양의 80%를 넘지 않는다. 대부분은 점심과 같고 대신 국이 있게 되는데 밥과 국을 절대 함께 먹지 않는 다는 것과(밥을 씹지 못하게 됨으로)
국은 대부분 된장찌게, 청국장, 혹은 미역국 등이다. 그리고 한 번씩 잡채니 찜이니 별미를 먹기도 한다. 저녁식사는 늦어도 7시 안에는 끝내려고 하며 이후에는 물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에 집에서 전철역 두 세정거장 정도를 걸어서 출근하였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걷는데 거의 경보선수 수준으로 팔을 많이 흔들며 걸었다. 약 4-5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아침에 더 일찍 나오게 되고 따라서 차도 사람도 덜 다녀서 여러 모로 좋다.
전철역에 이르면 몸은 대개 땀에 젖는다.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사무실에 가서 옷을 완전히 갈아입었다.
그리고 매우 드물었지만 하루 금식을 하기도 하였다. 종교적인 이유이기도 하였지만 이 날 만큼은 염분을 일체 섭취하지 않고 물과 비타민 씨만 먹었다. 또는 하루 한 끼만을 먹는 절식도 가끔 하였고 그리고 사과만 먹는 사과 단식도 어쩌다 하는 때가 있었다.
그래도 일요일 하루는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었다. 치킨도 먹고 자장면도 먹고 라면도 먹으면서 내 불쌍한 입과 배를 달래 주었다. 내가 무슨 도사도 아닌 바에는 선식만 하고 살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살을 빼면서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운동법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런 생활을 한지 3개월 만에 몸무게가 8kg정도 빠지고 배가 그야말로 쏙 들어 갔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할 정도로 얼굴 살도 빠졌다. 4개월이 지나자 12kg 정도 빠졌다. 그리고는 다시 저절로 살이 약간 오르더니 1년여가 지난 지금은 표준 체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제 이런 식사는 완전히 입에 붙어서 아침을 먹지 않는데도 전혀 생활에 지장이 없고 오히려 일의 능률이 오를 뿐만 아니라 새까만 현미 콩 잡곡밥도 매우 맛이 좋고 소화도 잘 되며 무엇보다 몸이 매우 가볍다는 것이다.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아침이 너무나 상쾌하고 잠을 전보다 훨씬 적게 자도 몸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 그리고 몸에 일어난 다른 획기적인 반응은 흰머리가 줄어들었고 탈모가 중지하여 머리털도 굵어지고 있으며 눈이 밝아져 안경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먹는 것에 대한 철학을 바꾸어 실천하면서 여러 가지 귀한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식욕은 일종의 중독현상과도 같다는 것이며 물질문명의 성장과 함께 음식은 생명적 필요를 뛰어넘어 인간의 끝없는 욕구를 채우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한 채 우리의 몸과 정신을 타락시키는 한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하지만 내 창자가 비어 있음에도 밥을 기꺼이 양보할 수 있고 먹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밥을 진정 생명처럼 대할 수 있을 때, 결국 내 밥상을 소박하게 만들 수 있을 때 진정한 화해와 용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까지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현대의 영양학이 남긴 가장 큰 오류는 서양과학 및 철학이 인간을 단순히 기계적, 부분적으로 인식하고 분석한 결과 열역학 제 1 법칙에 입각한, 즉 칼로리 중심의 건강법이 탄생했고 이 때문에 고칼로리 음식인 동물성 음식에 대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잘사는 것이 서구적인 식생활을 따르는 것이라고 맹신한 결과 오히려 사람들은 영양과잉으로 인한 각종 질환에 노출 되었고 심지어 암과 각종 성인병의 창궐이라는 인류 최대의 건강위기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식단에 사용되는 엄청난 수의 동물들은 그 자연적 생명성을 부인당한 채 food machine으로 전락하여 무자비하게 생명을 유린당하는 등 전 지구적으로 생명문화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나아가서 우리의 인간성 역시 그에 따라 더욱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여 사회학적으로도 힘의 논리가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되는데 한 몫을 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라는 열역학 1법칙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특히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가 결국 우리의 생명의 원천이라는 열역학 제 2법칙(엔트로피 이론)에 따를 때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이상 집착과 동물성 고칼로리 식품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진실로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먹거리에 대한 인식과 철학을 바꾸어 새롭게 실천하는 것은 단순히 비만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생명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비롯한 건강한 사회의 회복을 향한 중대한 발걸음이 된다는 사실까지도 담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지면 관계상 얘기를 하지 않지만 무엇을 먹지 않으며 하지 말아야할 것들까지 포함한다면 이것은 가히 몸을 살리고 마음을 회복하며 가정과 교회, 사회를 살리는 운동이 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필자의 방법론에 대해 지나치게 마음을 쓸 필요는 없다. 그저 하나의 시론에 불과하니까.
각기 나름에 적합한 방식과 입장이 중요하다. 그러나 자연의학에 입각한 필자의 생각을 참고하는 방향으로 하면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태극한의원 원장 이재훈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6/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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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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