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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하키 _ 유인형
캐나다는 아이스하키(Ice Hockey) 나라다.
추운 알버타주는 그 열기가 대단한다. 차량에도 오일러스 하키팀 응원인 작은 깃발을 단다. 공공 버스나 교통수단에도 ‘Go Oilers Go!’를 단다. 우리에겐 ‘태극전사’가 있으나 이곳은 ‘Oilers’가 있다.
하키란 넓은 얼음판과 돔으로 된 관객석이 필요하다. 역시 현대의 스포츠란 환경여건에 따라 그 특색이 나타난다.
이곳에선 미식축구는 별로이다. 농구도 그렇다. 추운곳에는 얼음판이 많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빠른 속도로 경기를 한다. 대부분 학교 운동장엔 하키장이 있다.
원래는 작은 운동시합인 밴디, 샤이니 등에서 유래되었다. 하키가 현대스포츠로 나타나기까진 대략 2백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밴디는 러시아와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눈얼음 언덕을 아슬아슬하게 지나 좁은 골문을 겨냥하는 아이스하키로 발전한다.
노바스코티어에서 제일 먼저 즐겼다. 18세기 중엽에 하키 막대기도 그때 규정을 만들었다. 그전엔 아무 막대기나 들고 어떤 규정도 없이 추운 눈위의 얼음판을 뒹굴었다. 실내로 하키 시합을 시작한 건 몬트리얼에서이다. 열광하는 하키장려를 위해 오타와에선 스탠리 우승컵을 제정했다. 30개팀이 넘는 위니팩과 유콘, 서북쪽지역, 미 시카고, 미네소타팀이 열전을 벌렸다.
미국팀과의 스탠리컵 시합은 마치 전쟁이상이었다. 그래서 19세기 초에 국가대표팀이 만들어졌다. 또한 유럽의 챔피언전에 참가한다. 여러나라의 국가 대표팀과 벌이는 시합이어서 수많은 하키 신화를 창조했다. 마치 독일 월드컵에 32개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열전과 같다. 스탠리컵에서 유럽챔피언컵으로 바뀌자 온나라가 하나의 관심으로 불붙었다.
스포츠의 힘은 엄청난 단합과 자신감을 선사한다. 아이스 하키는 발빠른 속도와 난폭한 몸싸움이 매력이다. 응원과 소란스런 중계도 흥분시킨다. 좀 비싸지만 하키시합장인 경기돔에 들어가 본다.
아가씨와 아이들 뺨에도 응원하는 선수팀 표식을 그렸다. Oilers 운동복을 입고 팬들은 거의 광란이다. 스트레스를 확 풀도록 열광한다. 대단한 광기로 뜨겁다. 선수 이빨이 뽑혀 달아나고 코피정도는 기본이다. 주심과 부심 두명의 총알 같은 움직임도 흥미롭다.
겨울이 길고 추운 눈 얼음환경에선 가장 빨리 열을 내는 야성적인 운동이다. 한국 이민자들은 먹고 살기 위한 생존에 쫓겨 하키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토론토, 버풀러, 밴쿠버, LA, 뉴욕, 캘거리, 플로리다, 필라델피아팀과 스텐리 컵 시합때엔 길거리의 차량까지 뚝- 이다. 장사가 안된다. 더군다나 국가팀이 러시아, 체코, 핀란드, 스웨덴과 경기를 할 때엔 정말 가계손님까지 뚝-이다. 모두들 TV화면 앞에서 얼어붙는다.
수시로 떠들어대는 하키중계에 중독이 된다. 어느덧 Oilers 팬이 되어 버렸다. 웃통을 벗고 미국에서 온 상어팀을 물어뜯는 팬이되어 함께 고함을 친다.
1980년대엔 웨인 그래즈키(Wayne Gretzky)를 모르면 에드몬톤 시민이 아니었다. 시장이나 주수상, 연방총리 이름은 관심도 없지만 스탠리 컵을 번쩍들고 환호하는 ‘그래즈키’만은 어린이들은 손뼉을 친다.
강인한 투혼과 귀신 같은 하키술에 압도 당했다.
캐나다의 영웅은 월드컵속에서 탄생된다. 3번씩이나 연장전(overtime)속에 러시아를 6:5로 꺽은 웨인 그래즈키는 영웅이 되었다. 하키붐이 학교에서 일어나자 우리들 2세 중에서 후보선수가 나타난다. 그렇지만 선수를 키우는 재력과 시간은 엄청난 것이다. 취미가 아니고 선수가 되기 위한 집념이다. 아직은 동양계가 하키선수로 발탁되진 못했다.
많은 제한조건이 있는 까닭이다. 그래도 국가대표팀인 ‘NHL’은 큰 꿈이다. 어른들이 골프에 쏟는 관심처럼 우리는 2세들 중에서 타고난 재질의 하키선수를 길러낼 수 있다. 물론 험난한 길이다. 하지만 유럽과 스칸디나, 러시아, 미국의 하키영웅만 나오는 것일까.
올림픽 종목중에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들도 하키참피온을 길러낼 수 있다. 밴쿠버의 카누키스팀엔 쌍둥이 다니엘과 세딘선수도 탄생되었다. 물론 NHL은 바늘구멍이다. 더군다나 우린 소수 중에서도 주소수인(Minority) 30만도 안되는 변두리에 있다. 개척자란 (pioneers) 중심부의 골문을 두들겨야 한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때가 있다면 2세들 속에서 영웅이 탄생되는 길이다. 관심을 갖고 꾸준히 키워주면 온갖 차별을 뚫고 꿋꿋하게 일어선다.
존재하는 모든 모자이크문화란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는 강인한 투혼에 있다. 변두리의 소수란 열등감은 우리 모두를 절망케 만들지만, 숨겨진 송곳니 같은 2세들에게 칭찬과 관심을 쏟으면 하키영웅이 탄생될 수 있다. 아, 정말, 참말로, 코리언들이 소리칠 하키영웅이 탄생될 터이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6/16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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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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