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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이상무 _ 김대식 기자
경찰관들이 심상치 않다. 앨버타에서는 10월 한달 동안을 불법소지 또는 원치 않는 무기를 자진신고 할 시에 죄를 묻지 않고 반납할 수 있게 해왔다. 이 과정에서 캘거리 경찰관들의 납득하기 힘든 행위가 발각되며 경찰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자진반납 캠페인을 실시 하던 중 비번이던 두 명의 경관이 자비로 해당 총기를 사들이는 이상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총기를 판 시민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문제 삼아 결국 사건화 된 것으로, 캘거리 경찰 총수는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대한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를 반납하려던 이 여인은 약 3주 전에 경찰에 두 자루의 총기를 수거해 갈 것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고, 두 명의 경찰관이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 무기를 회수해 가지 않았으며 며칠 후 둘 중 한 명의 경찰관이 사복으로 갈아 입고 다시 찾아와 일반 시민 자격으로 총기를 구입했다고 경찰 측은 밝히고 있다.
이번 사면 캠페인은 불법소지 무기들이 궁극적으로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수거된 무기류는 도난이나 범죄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 후 폐기 되며, 또한 사료적인 가치가 큰 것은 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었다.
BC주에서도 지난 7월, 3주간에 걸쳐 같은 캠페인을 실시해 총 3천여 종의 총포류를 수거한 바 있다.
그 중에는 몇 년 전 할아버지를 잃고 홀로 사는 버나비 지역의 한 할머니가 1973년 주택 리노베이션 도중 발견해 그 동안 어쩔 줄 모르고 방치해 왔던 로켓 발사장비가 경찰 손으로 수거 되기도 했다.
이번에 캘거리 지역에서는 총 6백여 점이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으로 총기를 회수하는 대신 사비를 털어 개인적으로 이를 구입한 이상한 경찰관은 경매를 통해 차익을 노리려던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현재 수사 중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고를 막자던 경찰 스스로가 꽤나 먼저 사고를 쳤다.

에드몬톤에서는 과잉진압에 의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경찰을 상대로 6백만 달러를 청구하는 초 고액소송을 제기했다.
젊은 여성 크리스틴 윌슨(20)은 지난 NHL 하키 플레이오프 기간 중 광란의 거리축제에 함께 한 죄로 진압 경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게 되고, 그 장면은 당시 에드몬톤 저널 지에 현장 사진으로 크게 보도 된 바 있다.
그녀는 당시 화이트 애비뉴 현장에서 체포된 시민 수백 명 중 한 명으로, 지난 6월 17일 오일러스 팀이 스탠리 컵 결승 6차전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끈 직후 거리파티에서 돌이킬 수 없는 변을 당했다.
다음 날 신문에 그녀의 사진을 올린 사진기자는 일련의 현장사진들을 카메라에 담아 그녀가 당한 폭행 사실을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손은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목적에만 치우쳐 사나워진 공권력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며 심지어 경찰봉으로 안면 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녀는 심하게 꼬꾸라지며 콘크리트 경계석을 얼굴로 들이 받고 아스팔트 위로 뒹굴어 얼굴과 전신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소장에 기록하고 있다.
그 후 경찰버스로 옮겨져 강제 구인 되었으며, 재스퍼 애비뉴로 이동시켜서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녀를 무작정 방면 하면서 집으로 돌아 갈 것 만을 명령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그녀는 뇌진탕 증세는 물론 이가 부러지고 신체 여러 곳이 찢기고 허리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경찰 측은 이제껏 어떠한 치료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현재 캐나다 인권 및 자유 헌장에 위반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 소송을 진행 중으로, 이유 없는 수색과 감금, 압류와 잘못된 구금행위, 공권력 남용에 대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갑 속에서 사라진 100달러의 행방 역시 도난혐의로 추궁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도 외과적 수술과 신경치료 등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사건이 있은 지 넉 달이 지난 지금에도 경찰로부터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아무도 처벌조차 받지 않는 현실에 분개하고 있다. 그녀는 현장사진이 신문에 보도되며 증거로 남게 된 것을 한편으로 행운이라고 느끼고 있다.
에드몬톤 경찰청은 소송진행과 판결에 따라 내부 방침을 정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만을 밝히고 있지만 속으로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캘거리에서도 그 보다 먼저 떨어져 나간 플레임스 팀의 플레이오프 기간 중에 ‘레드마일’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17애비뉴 거리를 붉게 메운 순수 팬과 시민들까지 폭도 취급하며 집결 자체를 원천봉쇄 하려는 강경진압이 펼쳐지자, 놀이 문화의 권리가 주창되면서 우리가 경찰국가에서 살고 있느냐는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었다.
질서와 치안유지 명분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자유로울 권리와 이 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존중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몇 년 전 캘거리로 올라가 보면 수단 출신의 이민자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며 인권문제로까지 비화된 사건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10월 25일, 경찰은 Forest Lawn 아파트에서 Kuol이라는 한 흑인 청년이 술에 취해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흉기를 버릴 것을 종용했지만 술에 만취 되어있던 그는 저항을 계속했고, 순간적으로 위협을 느낀 출동 경찰관이 발사한 총탄에 목 부위를 두 차례 맞고 사망한 사건이었다.
수단 이민자 사회에서는 경고사격을 생략한 경찰의 치명적 과잉대응이 인종차별로부터 유발됐다며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지만, 청문회 결과는 몇 가지 경찰 시스템 상의 권장사항만을 남기고 정당방위로 인정해 처벌이 따르지 않기도 했다.
당시 출동 경관은 2인 1조 원칙을 위반하고 혼자 출동한 것이 문제로 제기 됐지만 불가피한 관행으로 이해 됐으며, 같은 주소지에서 몇 주 전 다른 경관이 용의자로부터 기습을 받기도 했던 정황이 너그럽게 인정 됐었다.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한 수단인의 자조 섞인 하소연이 생생하다. 만일 만취한 상태에서 제 정신을 잃고 난동을 부리던 용의자가 백인이나 인디언 원주민이었다 해도 과연 그 같은 총기 대응과 무참히 총에 맞아 죽는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하며 깊은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었다.
그럴 리는 없었을 것이지만, 소시민들의 인권이 차별 없이 존중 받는다는 믿음에 의심을 살 만한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근무 중 이상 무!”, 고맙지만 또 몰지각한 일부이길 바라지만, 경찰관 아저씨들이 어째 좀 심란해 보인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11/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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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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