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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렉과 물랑루즈 _ 마이클의 음악산책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만 주연의 물랑루즈를 본 분들이라면 그 영화에 나오는 난쟁이를 기억할 것이다. 그 난쟁이가 상징하는 인물이 곧 로트렉인데 로트렉과 물랑루즈를 다룬 영화가 50년대에 나왔다. 영화 물랑루즈가 많이 만들어졌지만 1952년 죤 휴스톤 감독의 물랑루즈, 영화도 영화지만 자자 가보르(Zsa Zsa Gabor)가 부르는 노래로 유명해진 영화다. 후에 쥴리엣 그레코 노래로 더 유명해진 이 곡은 감미로운 왈츠풍의 곡으로 세계적 무드 악단인 맨토바니(Mantovani) 나 Percy Faith 등 관현악단의 단골 연주곡이다. 에드워드 기본은 로마제국의 멸망 원인을 포에니 전쟁의 승리 이후로 설명한다. 포에니 전쟁 이후로 식민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공물 과 세금으로 로마는 풍요로워지고 물질적 풍요가 근검하고 질박하고 진취적인 로마정신을 썩고 병들게 해 사치와 퇴폐가 유행해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는 진단인데 19세기 말 20세기 초 프랑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사치와 퇴폐로 프랑스기 망하지는 않았지만 빠리 꼬뮨 이후로 프랑스에서 진보세력은 자취를 감추고 보수반동이 사회를 주도했고 제국주의의 팽창으로 프랑스도 식민지 사냥에 뛰어들어 해외에 많은 식민지를 차지했는데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막대한 경제적 잉여가 19세게 말 20세기 초 프랑스를 사치와 퇴폐로 몰고 갔다. 그 시대를 역사에서는 ‘아름다운 시기’ 라고 하는데 비극의 화가 로트렉 과 물랑루즈도 ‘아름다운 시기’인 사치와 퇴폐의 산물이다. 1889년 개장한 물랑루즈는 빠리의 산동네 몽마르뜨르 근처 환락가 삐갈에 있는 카바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빨간 풍차가 서 있는, 우리말로 빨간 풍차 라는 뜻의 물랑루즈는 상젤리제 거리의 리도와 함께 무희들이 늘씬한 다리를 쭉쭉 뻗어 올리는 캉캉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에디뜨 피아프와 이브 몽탕이 처음 만난 곳도 물랑루즈이고 프랑크 시나트라를 비롯해 수많은 가수들이 이 곳에서 노래를 불렀고 유명해졌다. 후기 인상파 화가 로트렉,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1964년 귀족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백작으로 로트렉 가문은 영국왕실과는 사돈이다. 로트렉 백작은 사촌 아델과 결혼해 로트렉을 낳았다. 즉, 근친결혼인데 귀족들의 혈통보존에 대한 집착과 당시 프랑스 사회의 퇴폐를 짐작할 수 있다. 로트렉은 14세 되던 해 의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는데 그 이후로 다리뼈가 자라지 않은 이상한 병에 걸려 하체는 성장을 멈추고 상체만 자라는 난쟁이 아닌 난쟁이가 되었는데 어머니 리델은 아들의 병의 원인이 근친상간에 있다고 후회했다. 그래서 로트렉은 외과의사가 되려던 꿈을 포기하고 재능이 있던 미술로 눈을 돌렸다. 인간 로트렉으로서는 불행한 일이였지만 화가 로트렉으로서는 타고난 재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니 인간의 행, 불행은 동전의 앞뒤면 과 같은 것이 아닐까? 물랑루즈가 개장할 때부터 로트렉은 선전 포스터를 그려주고 무희들의 삶의 애환을 그림으로 나타냈는데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물랑루즈 포스터였다. ‘인간은 추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고 생각한 그는 빠리의 마부, 창녀, 무희 등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화가로서는 이름을 남겼지만 그의 삶은 불행했다. 알코올중독 과 성격파탄, 무절제한 생활로 일관하다 가문으로부터 장남의 권리를 빼앗기고 가문과 인연을 끊고 살았으나 그는 그림을 통해 삶의 자유를 표현했다. 로트렉이 병들고 지친 쇠잔한 몸이 모친 아델의 품에 안겨 숨질 때 겨우 37세, 한때 보아의 문하에서 미술 공부할 때 만나 교류했던 고흐가 죽은 것도 37세였으니 우연이라 할까. 로트렉의 모친은 아들이 남긴 작품들을 빠리 미술관에 기증하려 했으나 거부 당하고 고향인 알비 미술관에 기증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12/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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