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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6월 15일자)
보수당의 아성인 캘거리에서 자유당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나 정치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랄프 클라인 전 수상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캘거리-앨보우 선거구에서의 12일 보궐선거는 자유당의 Craig Cheffins씨가 유력한 경쟁자인 보수당의 Brian Heninger씨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 지역은 클라인 전 수상의 지역구였고 지난 1971년이래 줄곧 보수당의 텃밭이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를 에드 스텔막 주수상에 대한 캘거리인들의 불만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12월 새수상에 당선된 스텔막 수상은 통제불능의 주택시장, 만성적 인력부족 현상 등 캘거리 경제붐에 따른 여러 폐단에 대해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캘거리지역 인프라시설에 대한 예산삭감 문제로 데이브 브론코니어 캘거리시장과 설전을 벌여 왔었다. 결국 캘거리가 앨버타북부 농부 출신의 신임 수상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반(反) 스텔막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야당인 자유당이 어부지리를 얻었다. 캘거리 지역언론은 이 같은 투표결과를 크게 보도하면서 “캘거리인이 스텔막정부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늘 우려가 되던 캘거리 의료 문제가 조금씩 개선되는 징후가 보인다. 캘거리병원에서 진료환자의 대기시간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사를 만나 치료 받으려면 여전히 10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응급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5시간이었으나 최근에는 10.6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보건부는 그동안 환자의 진료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행됐던 프로그램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는 보기 힘들다. 응급실 앞에서 기다리던 환자들이 일반병동으로 조금 일찍 이동하자 이번에는 병동의 복도에까지 환자들이 가득찼다. 근본적으로 의료진과 병상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가동하기 시작한 보건부의 프로그램에는 환자가 수술후 회복실에서 1시간30분 이상을 대기했고 병동으로 옮길 준비가 됐으면 30분내로 이동되어져야 한다고 규정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캘거리병원을 이용하기가 힘들어 아플까봐 걱정인 많은 사람들에게 그래도 이런 프로그램이 조금이나마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다소 위로가 된다. 새 병원건설과 의료진 채용계획들도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병원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캐나다달러의 급등으로 또하나의 캐나다 진풍경이 생겼다. 수많은 쇼핑객들의 미국러시다. 일반 상품을 구매하는데서 차량이나 부동산투자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6만5천달러의 승용차가 미국에서 구입하면 1만5천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 호수나 강을 낀 전망좋은 곳을 매입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는데 몬타나의 경우 상당수가 캘거리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화는 이제 미달러당 95센트까지 올랐다. 미국과 캐나다달러가 이처럼 대등한 수준으로 계속 간다면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에 들어선 모습이다. 여러가지 이슈 가운데 ‘대통령선거’라는 정치적인 이슈가 단연 두드러진 한주였다. 우선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명박.박근혜씨가 본격 경선레이스에 들어갔다. 각각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홍준표. 원희룡 의원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의 경선투표는 8월19일 치뤄지며 대선후보는 다음날 발표된다. 후보가 결정되면 당내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는 대선에 참여할 수가 없다. 경선 중간에 포기해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박 간의 정치생명을 건 공방전이 시작된 셈이다. 아무래도 지지율 1위인 이명박 쪽이 집중타를 맞고 있다. 주가조작, 재산의혹에 이어 이 전 시장 부인의 강남 위장전입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박근혜 전 대표도 횡령 탈세 의혹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지만 이 전 시장 보다는 덜 주목받는 편이다. 여권과 언론 등도 칼날을 세우며 검증에 나서고 있다. 이쯤되자 이 전 시장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세상이 미쳐 날뛴다”고 크게 반발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호된 후보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정치풍토는 아닌데도 그는 피해의식을 느끼는 모양이다. 이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키로 했다. 내홍을 겪던 열린우리당은 대통합신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예정되어 있고 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해체한 뒤 대통합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초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대선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하면서 속도도 빨라졌다. 그는 범여권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하며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지지율은 낮지만 열린우리당의 수장이고 참여정부의 핵심인물이란 점에서 그의 대선불출마 선언은 대통합의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그는 오랜기간 재야 운동권의 대표인물이었다. 범시민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영향력을 가졌다. 따라서 자칭타칭 범여권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대선후보군들이 김 전 의장의 ‘제의’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이들 모두가 조건 없는 국민경선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대선출마의 뜻을 밝힌 범여권후보는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전 장관, 김혁규 전 지사, 이해찬 전 총리, 손학규 전 지사 등이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국의 대선정국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6/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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