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원주민과 새터민 _ 이진종 목사 (캘거리 순복음 쉼터교회)
탈북자를 남한에서는 흔히들 ‘새터민’이라 부른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새터민보다는 탈북자라는 용어를 선호하며, 오히려 남한 사람을 원주민이라 부른다. 배고픔과 체제에 불안을 느껴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남한으로 왔지만, 현재 1만2천명이 넘는 탈북자 들 중 대다수가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알버타 러브커(Alberta Love Corps) 주관 원주민 선교에 참여한 96명의 청년 대학생 중에는 특별히 한국에서 온 7명의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한 자매와 교제를 나누면서 전혀 사투리도 없고 말을 제법 잘하여 처음에는 한국 사람으로 착각하였다. 알고 보니, 그 자매는 회령 출신으로 평양에 소재한 김일성종합대학과 더불어 유명한 김책공대 열공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러나 출신성분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비젼이 없었기에, 2004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을 하였고, 현재는 조선족 출신 남편과 결혼을 하여 남한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처음 2~3년간은 문화차이(gap), 언어차이(gap), 라이프스타일 등이 전혀 달라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무척 곤욕스러웠고 힘들었다고 한다.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 지식수준, 문화수준의 차이로 처음에 우울증과 자격지심으로 견디기 힘들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래도 평양에서 꽤 실력도 있었고 인정을 받았었는데 남한에 오고 보니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더란 애기였다. 특별히 남한에서 와서 느낀 것은 북한 사람들은 상당히 이기적이고 비판적인데 반하여, 남한 사람들은 별다른 비판 없이 모든 일을 잘 수용(accept)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즉 남한은 기독교적 신앙의 바탕이 그러한 특징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용서, 용납하는 삶이어야 한다. 간음한 여인은 물론 민족의 배신자 세리 삭개오 조차도 예수님은 용서하였고, 더 나아가 십자가상의 우편 강도를 아무런 조건 없이도 용서하지 아니하였는가. 베드로가 “형제가 잘못했을 때, 몇 번이나 용서하면 되냐”고 하면서 “3번 정도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질문을 한다. 이 때 주님은 3번이 아니라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다. 용서하는 것은 사람(나)의 몫이고 판단(심판)은 하나님의 몫이다. “북한 사람들은 잘 용납을 못해요. 무슨 일에든 먼저 비판이 앞서고 서로 믿지 못하는 데 남한 사람들은 달라요” 라고 했던 그 탈북자 자매의 말이 자꾸만 생각난다. 바라기는 탈북자들과 캐나다 원주민들의 삶을 인정하고 용납하듯이 매일 만나는 우리! 형제간 서로 그 허물을 드러내기 보다는 용납하는 삶 즉 사랑의 성숙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7/27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7-26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