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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시월아 _ 김숙경 (캐나다 여류문협)

울지마라 시월아
바람이 살갖 스칠 때마다
까칠하게 사위어가는 너의 모습

인연의 끈 부여잡고
손에 손 잡은 담쟁이 넝쿨손
피멍도 꽃이라고

저 험난한 벽 넘어
요단강 건너 그대 만날 수 있을까
잃어버린 꿈 판도라 상자 열면
그대 모습 보일까

울지마라 시월아

'나는 너에게 갈 수 있으나
너는 나에게 올 수 없구나'

바람아 불어다오
세차게 불어다오
너와 나 하나 되는 날
오로라로 와 다오
구름 사다리로 와 다오

울지마라 시월아, 시월아

기사 등록일: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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