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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그날의 약속》 - 동화작가가 읽은 책_47/(글)이정순(동화작가)
 
저자: 고현숙
그림: 장영철
출판사: 도담소리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어린이 여러분은 아시나요?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가 몇 년이 되었는지를 요.
8월 15일은 물론 알겠지요? 그날이 바로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36년 동안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날이지요.
1945년 8월 15일, 올해가 78년이 되는 해이군요. 한국에 사는 어린이들은 늘 언론을 통해서 접하기 때문에 잊지 않을 수 있지만, 캐나다나 다른 나라에 나와 사는 어린이는 누가 알려 주지 않으면 자칫 잊기 쉽지요. 물론 요즈음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세계 어디서나 접할 수 있어 모르는 어린이는 없을 거예요.
우리가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와우!’ 하면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해방을 위해 애쓰신 유관순 누나나 박충서 애국 열사들과 만세운동에 참여한 많은 학생과 시민 그리고 독립을 애쓰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 3월1일을 모르는 어린이는 또한 없을 거예요. 만세운동에 참여한 많은 분들 중 유관순 누나는 많이 알고 있지요. 하지만 박충서 애국 열사에 대해서 아는 어린이는 그리 많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고현숙 동화작가 쓴 《그날의 약속》을 소개할게요. 3.1절 지난 지가 언제인데 3.1절 이야기를 하나 싶겠지만, 우리는 내내 기억해야 할 날이에요. 왜냐하면,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지요. 역사는 과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줄 나침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날의 약속》 이야기는 일본이 조선 왕 고종황제를 독살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 일로 인해 독립투사의 가슴에 불을 지핀 거지요.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며 만세운동에 앞장서고, 기미독립선언문 낭독에도 앞장선 박충서는 제사를 핑계로 양촌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실제로는 만세운동을 주도하기 위해서이지요. 훈장님이신 아버지가 다락방에다 박충서를 꽁꽁 숨겨주지요.
하지만, 일본 헌병들은 내내 박충서를 잡기 위해 집을 에워싸고 혈안이 됐지만, 찾지 못하고 돌아가요.
제삿날이라 박충서는 여러 종친 어르신과 다락방에 모여 만세운동 계획을 짜지요. 종친 어르신들은 종손인 충서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박충서는 어르신들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지요.
오히려 박충서는 어르신들을 설득하게 되지요.
박충서의 이야기를 들은 어르신들은 “흠, 흐흠! 참는 데도 한계가 있소이다. 우리 모두 충서의 뜻에 같이합시다.”
그래서 동참하는 친구들과 밤샘 작업으로 선언문을 필사하고 수백 통의 경고문도 만들었어요.
만세운동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어요.
드디어 계획한 오라니 장날이 돌아왔어요.
장터에는 산나물을 파는 사람, 소를 파는 사람, 약장수까지 장터는 북적였어요. 그들은 모두 태극기를 숨기고 있었지요.
그때 박충서는 품속에서 태극기를 꺼내 들어 우렁찬 소리로 흔들었습니다.
“대한독립만세!”
순식간에 장터 사람들은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대한독립만세! 일본 놈은 물러가라.” 를 외쳤어요.
“맨 앞에서 만세를 부르는 놈이 박충서다. 잡아라.”
그날 박충서와 많은 사람이 체포되자, 애국가를 부르며 잡혀있는 사람들 석방을 요구하는 만세운동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났지요.
일본 헌병들을 그들의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충서는 감옥에서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쳐 오라니 장터 사람들의 함성과 함께 울려 퍼졌어요.

《그날의 약속》을 읽어보면 어떻게 해서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어떻게 해서 나라를 되찾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책속으로

“담장을 포위해라. 제삿날이라 꼭 나타 날 것이다. 놓치면 가만두지 않겠다.”
헌병 대장은 큰소리로 협박하면서 대문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종친 어른들과 일가친척들은 다른 때보다 일찍 훈장 집으로 왔습니다.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나라를 찾으려고요. 반드시 그래야해요.”
충서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얘야, 너는 종손이야, 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느냐? 에헴!”
“만세 부르는 거 그만두거라. 너 말고도 만세 부를 사람 얼마든지 있을 게다.”
종친 어른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종손임을 어찌 잊겠어요. 하지만 나라 꼴을 보세요. 농토까지 다 빼앗기고……”

다음은 여러분이 책을 직접 읽어보세요.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고 있어요.
국력이 약해 전쟁에 패배하면 한쪽은 이긴 나라에 나라를 빼앗겨 식민지가 되어 자유가 없겠지요. 우리나라도 국력이 약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36년 동안 자유가 없이 비참한 생활을 했지요. 독립운동가나 박충서, 유관순 누나, 만세운동에 참여한 시민, 학생들께 우리는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하고 그날을 기억하는 것이 독립을 위해 애쓰신 그분들께 감사하는 일인 줄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좋은 책을 써서 우리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준 고현숙 작가선생님께도 감사해야겠어요.

고현숙 작가님은 요
인천광역시 강화에서 태어나 42년째 초등학교 아이들과 꿈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동화창작스토리텔링 과정을 수료 2020년 KB창작동화제 수상, 2020년 아동문학사조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우리 집에 태풍이〉, 〈고마운 건 나인데!〉, 〈옥수수밭 지킴이〉, 〈황조롱이 푸름이〉, 〈고소한 배춧잎〉 등이 있으며, 그림동화 《슝슝이가 하는 말》 등이 있습니다.



기사 등록일: 2023-06-09
Juksan | 2023-06-10 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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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을 위해 유익한 책을 소개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제가 독자들과 만나면 "작가님, 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까요?" 하는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의 책을 고르는데 참 어려움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화작가가 읽은 책> 지면을 CN Dreams 에서 할애해 주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무 정보도 없이 서점에 가면 그 방대한 책들 중에 어느 책이 우리 아이한테 유익할까? 그렇다고 그 많은 책을 다 읽어보고 살 수도 없을 겁니다. 여기 소개하는 책을 고른다면 아이 어른 다 만족하실 수 있을겁니다. 좋은 책들만 골라 싣겠습니다. 촣은 지면을 할애해 주시는 CN 편집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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