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물든 풀포기 사이 좁다란 길 위를 뛰어 가는 사람 절름 거리며 지팡이 의지하고 걷는 사람 휠체어 바퀴 손으로 굴리며 타고 가는 사람 삶의 길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걸어 가는 것이 인생 길 바람이 낙옆을 쓸어가고 구름이 태양 빛을 가리고 쏟아지는 빗물 온 몸을 촉촉히 적시어도 먹구름 사라지고 빛으로 물드는 세상 삶의 여정도 이 같으리 두려워도 외로워도 힘들어 하지 마오 한 순간 머물다 떠가는 고통과 행복과 슬픔과 기쁨도 순간인 것을 황혼의 들녘이 아름답듯 살아온 삶도 아름답게 기억하리 바람이 불어 흔들리기는 해도 뿌리에 기대어 그 자리 그대로 지키는 풀포기처럼 믿음은 변함없이 삶을지켜주는 인생의 뿌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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