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신의학회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는 셀프 카메라, 즉 셀카를 지나치게 많이 찍는 것은 새로운 정신질환의 일종이라는 내용이 보도되어 화제가 되었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셀카는 자신 스스로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보통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찍곤 한다. 휴대전화의 큰 발전에 힘입어, 셀카를 찍기가 더욱 쉬워졌고,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 셀카에 대한 가짜 보고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셀프 카메라를 찍는 것은 새로운 정신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이와 같은 새로은 종류의 정신 질환을 시카고에서 갖는 연례 미팅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 질환은 스스로의 모습을 찍는 것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것으로 스스로 부족인 자신감을 채우려는 행위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이 글을 읽고 그대로 믿어버려 마치 이것이 사실인 듯 전파되었다. 하지만, 미국 정신의학회의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질환을 정의 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며 단 한번의 ‘디렉터 미팅’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며 이 기사가 잘못된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셀카중독’은 미래에 정신질환으로 정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심리학 연구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한 결과, 지금까지 이 현상에 대해 이루어진 연구는 전무하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확정적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검색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수십년간 셀카중독이 정신질환이 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스스로의 사진을 찍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록이상의 의미를 갖지는 않지만, 굳이 잠재적인 위험성을 찾자면 이와 같은 행위가 자아도취적인 나르시시즘으로 이어지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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