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9월은 전립선암을 의식하고 검진하는 달)
정관수술을 한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더구나 가장 공격적인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서 남성 성 기능의 핵심역할을 한다.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도 남성 불임과 암에는 연관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번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 중 가장 많은 5만 명의 남성을 상대로 불임과 암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수술을 한 남성의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수술은 한경우, 비록 상대적으로 드물기는 하지만, 암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의 저자이며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 전염병학과 부교수인 로렐레이 무치는 “젊은 나이에 정관수술을 한 남성의 경우 그 위험성이 가장 높았고, 38세 이전에 수술한 남성에게서 가장 공격적인 암에 걸릴 기회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서, 매년 영국에서만 이병으로 4만 명이 발병하고 만 명이 죽는다. 8명 중 1명이 전립선암에 걸리고, 대부분 65세 이후에 발병한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진행이 느리므로 의사는 수술보다는 잘 관찰하도록 환자에게 권장한다. 많은 남성은 이 병으로 고통을 겪지 않는다. 하지만 선택적인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능 치료 등은 발기 부전이나 요실금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40세에서 75세 사이의 남성 5만 명을 추적하였다. 임상 종양학 저널에 기고된 24년 동안의 이 연구 논문에서, 하버드 연구팀은 정관수술을 한 남성의 25%인 6,023명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연구는 ‘정관수술은 한 남성은 규칙적으로 전립선 검사를 하므로 더 많이 이 병을 진단받게 된다.’는 이전의 편견을 없애주었다. 영국의 전립선암 암 전문가인 말콤 매이슨은 “정관수술 후 전립선암 발병의 위험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문제는 공격적인 암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여전히 중요한 피임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남성의 경우 이 수술을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가 주어져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수술이 왜 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지만, 정액에 있는 단백질의 변화가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비록 정관수술로 암 발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강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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