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다문화주의를 들여다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캐나다 각 도시의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동양 커뮤니티를 탐색하는 것이다. 그 중 차이나타운은 대표적인 커뮤니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밴쿠버나 토론토, 몬트리올에 있는 차이나 타운들은 이미 그 역사가 100여년에 달하고, 수많은 비지니스들이 번성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각 도시에 위치한 차이나 타운들을 들여다 보자.
토론토 차이나 타운: 토론토 Spadina Ave와 Dundas St W의 코너에 있는 스트리트 카에서 내리면, 토론토 차이나 타운의 심장부에 들어서게 된다. 수많은 상점들이 길가에 과일이나 특이한 야채, 그리고 파격적인 딜을 제시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있다. 토론토의 주요 상징중의 하나인 Dragon City Mall은 동양적인 패션과 실크 드레스, 각종 무예에 쓰이는 장비, DVD나 영화등을 판매하는 상점들로 가득 차있다. 하지만, 진정한 차이나 타운은 먹거리로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북경 오리나 하루종일 딤섬을 판매하는 딤섬 전문점에서부터 코스요리, 다양한 종류의 국수등의 다양한 먹거리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중심가 이외에도 Markham의 Steeles Ave에 있는 Pacific Mall역시 북미 최대의 아시안 쇼핑몰의 규모를 자랑하며 500여개가 넘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밴쿠버 차이나 타운: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이어 북미에서 3번째로 큰 밴쿠버의 차이나 타운은 밴쿠버의 동쪽에 위치하며, 1800년대에 중국 이민자들이 광산업이나 철도업에 종사하기 위해 이주해 왔을 때 부터 시작되었다. 오늘날의 밴쿠버 차이나 타운은 시장, 레스토랑, 사원, 가든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중국풍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Dr. Sun Yet-Sen Classical Chinese Garden까지 갖추고 있다. 매해 구정즈음에는 불꽃놀이와 퍼레이드로 새해를 축하하고 캐나다에서 가장 큰 사자탈춤을 진행하기도 한다. 밴쿠버에서 남쪽으로 25분쯤 차를 타고 달려가면 보이는 Richmond의 Alexandra Rd에는 중국 음식을 비롯한, 죽, 팟타이, 싱가폴 누들, 스키야키 핫팟, 버블티등을 판매하는 200여개 이상의 레스토랑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다.
몬트리올 차이나 타운: De la Gauchetiere St과 Saint-Laurent Blvd에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몬트리올의 차이나 타운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차이나 타운은 1860년대부터 시작되어 캐나다에서 가장 큰 차이나 타운중의 하나가 되었다. 상점들은 대부분 한방약품이나, 수제품, 기모노, 실크등을 판매한다. 차이나 타운 게이트에 있는 사자상과 Holiday Inn 지붕에 있는 탑등이 볼거리이다.
캘거리 차이나 타운: 중국인 개척자들이 캘거리의 철도업을 위해 1800년대에 들어왔고, 도시의 북동쪽에 위치한 센터 스트릿의 작은 부분을 중심으로 차이나 타운을 조성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한약재나 중국 마트, 딤섬, 특별한 물품들을 구하기에 적절한 곳으로 번창하였다.
에드먼튼 차이나 타운: 에드먼튼의 차이나 타운은 Harbin Gate로 대표되며, 이는 중국 북동쪽에 있는 하얼빈과 1980년대에 맺은 자매결연을 기념한다. Gate는 중국, 타이, 베트남등의 각종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위치하여, 두부부터 살아있는 이국적인 어류를 판매하는 거리의 입구이다. 에드먼튼의 차이나 타운은 이탈리안 타운과 인접하여 두 나라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