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드몬톤 선)
에드몬톤 시의원 브라이언 앤더슨이 에드몬톤이 민들레와의 전쟁에서 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앤더슨은 지난 25일 시의회 회의에서 주요 도로를 따라 끝없이 피어난 민들레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민들레를 퇴치하지 않고 잔디를 깎는 행위는 민들레 씨를 더욱 골고루 퍼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드몬톤시에서는 공원과 도로가의 잔디를 7~10일에 한 번씩 깎고 있으나, 민들레나 잡초 퇴치를 위해서는 때로는 일주일에 2번씩 잔디를 깎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드몬톤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다른 여러 도시와 마찬가지로 에드몬톤은 조례를 통해 민들레를 유해 잡초로 정의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잔디깎기 횟수 증가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물론 민들레를 죽이기 위해 제초제도 뿌려지지 않는다. 에드몬톤 커뮤니티 서비스의 헤더 맥레는 "민들레는 골치아픈 잡초가 아니며, 그들도 뿌리를 내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민들레 퇴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에드몬톤 시청으로 매년 5월 접수되는 민들레 관련 항의는 약 1,000건에 이르며, 앤더슨도 민들레 퇴치를 위해 시청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를 묻는 이메일이 매일 한 통씩 자신에게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또한 학교 운동장과 공원에 늘어난 민들레는 원활한 방향전환을 어렵게 해 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드몬톤의 제초제 규제와 관련된 보고서가 언제 시의회에서 검토될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에드몬톤시에서는 지난 2013년 2,461kg의 제초제를 사용했으며, 이는 지난 2001년과 비교했을 때 45% 줄어든 양이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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