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햄버거가게 체인인 칼스 주니어(Carl's Jr.)가 지난 12월 1일 캘거리에 문을 열었다. 최근 4년 동안 칼스 주니어는 캐나다 전역에 17개의 매장을 열었으며, 이 중 3개는 앨버타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30일에 캘거리 SAIT 맞은편에 오픈한 매장은 캐나다의 18번째 매장이자 최초의 남부 앨버타 지점이 됐다. 칼스 주니어는 캐나다 외에도 멕시코와 러시아, 중국 등 전세계에 약 3,5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 칼스 주니어의 캐나다 진출은 위험한 결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캐나다 진출에 나섰던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2008년, 타겟은 2014년에 철수 결정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맥도널드조차 지난여름, 미국 내의 매장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결정으로 맥도널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매장보다 닫는 매장이 더 많은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캐나다인들은 여전히 1년에 370억 달러를 외식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절반은 패스트푸드에 지출한다. 그리고 패스트푸드에 지출되는 돈은 1년 전에 비해 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업자 프레이저 랜딘과 함께 칼스 주니어 캘거리 지점을 연 윌리암 웨이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 사람들은 비싼 레스토랑에서의 외식은 주저하지만, 햄버거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칼스 주니어는 여성의 과도한 노출을 담은 특유의 선정적인 광고로 많은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이에 대해 칼스 주니어 캐나다의 부회장 제프 브랜튼은 칼스 주니어의 섹시한 광고는 “우리가 누구이며, 누가 우리의 고객인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칼스 주니어에서는 주 고객층을 18세에서 34세의 남성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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