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정 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조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같이 쇼핑을 하는등 시간을 함께 보내는 유아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모든면에서 빠른 발달 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 4년간 행해진 이 연구는 5000명의 유아(생후 3개월에서 19개월)들과 5000명의 아동(4~5세)들의 지적, 신체적 발달을 비롯하여 사회적 기능과 감정 기능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연구결과, 특히 유아기의 아이들은 부모에게만 양육되거나, 전문기관에 맡겨진 아이들보다 조부모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발달 정도가 모든 면에서 뛰어나, 조부모의 역할이 보조적인 수준을 넘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탁아소등 기관에서 양육된 유아들은 집단 생활로 인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았으며 배움의 속도또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단 유아기를 벗어난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 혹은 조부모에게 양육될 때 보다 전문기관에 맡겨졌을 때 더 우수한 발달 정도를 보였다.

연방 가정 복지부 제니 맥클린 장관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조부모의 역할이 자녀양육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노년층의 노동가치를 재조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연희 기자)

Thznf | 2009-05-06 0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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