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방사선과와 안과 의사들의 일부 의료비가 올 가을부터 낮아진다. 주정부에서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의료비를 재정립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선 백내장 수술, 망막 주사법과 형광 투시법에 대한 의료비가 줄어들며, 이는 의사와 정부 연합 위원회에서 처음 결정한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앨버타 의사 연합의 회장 칼 노어 박사는 “비록 이번 결정이 소수의 진료에만 영향을 미칠 지라도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어 그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앨버타의 의사 보상 위원회는 의사들과 전 PC 주정부와의 보상 지급에 대한 오랜 논쟁을 끝내기 위해 지난 2013년에 설립됐다. 위원회는 앨버타의 의사들이 미리 결정한 진료 계획에 대해 정부에 청구하는 비용 내역을 검토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앨버타에는 현재 3,200개의 의료비 코드가 존재하나, 이중 대다수는 업데이트 된지 1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시 보건부 장관인 프레드 혼 등 일부에서는 위원회에 백내장 수술 등 일부 진료는 기술 발달로 이전보다 간단해 졌기 때문에 이전 의료비를 계속 받는 것은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 복잡한 검토 절차 이후 위원회에서는 진료의 어려움과 강도, 진료를 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수준 등을 기준으로 비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노어는 위원회에서 의사의 의료비에 직원들의 보수와 의료 기계, 사무실 비용 등이 포함되는 것도 조사 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결과, 11개의 의료비 코드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결정됐으며 이 중 4개의 의료비가 낮춰지게 된 것이다.
이번에 의료비가 낮춰진 백내장 수술과 망막 주사술은 안과에서 가장 많이 실시하는 진료이며 애초에 위원회는 백내장 수술은 기존의 $482에서 절반에 가까운 $245로 낮추기로 결정했으나, 안과 의사들과의 논의 이후 15%만 낮아진 $408로 결정됐다. 노어는 위원회가 처음의 결정을 번복한 이유는 낮아진 의료비로 안과의사들이 앨버타를 떠나면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망막 주사술은 기존의 가격보다 25% 낮은 $111로 결정됐다.
이 외에 매년 앨버타에서 10만 건 이상 실시되는 방사선과의 형광 투시법 비용도 $250에서 $195로 낮아졌다. 위원회에서는 또한 방사선과에서 기술자와 간호사 등 2명의 직원이 의사가 모든 진료를 실시할 때 함께 자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의료비 삭감은 앞으로 6개월에 거쳐 발생하며, 그 첫 번째 단계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