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BC, 사이먼스 밸리 화재 진압 장면)
지난 26일 이른 아침, 캘거리 북쪽 사이먼스 밸리 랜치 파머스 마켓(Symons Valley Ranch Farmer's Market)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은 오전 6시가 되기 조금 전, 건물에서 폭발음과 연기가 목격된다는 이웃들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으며, 건물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이미 화염으로 덮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는데 6시간을 소요했으며, 이는 지역의 소화전이 부족한데다가 가스관에서 가스까지 새어나왔기 때문이다. 가스관은 화재가 발생한지 한 참이 지난 후에야 잠가질 수 있었다. 파머스 마켓의 홍보 매니저이자 공동 소유주인 켄 에이리스워스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안도하면서도, “32개의 벤더를 운영하던 이들 중 일부는 다른 곳에도 매장이 있지만 이곳이 유일한 매장이었던 이들도 많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2013년부터 문을 연 이곳에서는 파티와 가족 모임, 결혼식 등 많은 행사 역시 개최되어 지역 모임의 장소가 되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민들의 손실도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곳에서 결혼식을 하기 위한 예약은 2018년까지 이어지고 있었으며, 올 여름 예약은 대부분 끝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파머스 마켓은 캘거리의 부동산 회사인 Drum Properties가 소유하고 있으며,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을 다시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당장은 마켓을 위한 단기, 또는 장기의 임시 장소를 인근 지역에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캘거리 소방국은 화재와 관련된 주민들의 사진과 동영상 제보를 요청하며, 아직 조사 초기이기 때문에 화재의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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