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정신과 의사 부족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CBC 방송은 10일 정신질환에 필수적인 약물과 치료제를 구할 수 없어서 고통을 겪었던 크리스틴 호지씨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오타와에 살고 있는 호지씨는 현재 21살인 딸이 팬데믹이 시작하기 전에 양극성 장애진단을 받았지만 딸을 치료해줄 전문의를 찾는데 2년이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12세 이상의 캐나다인 5명 중 1명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45%가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스케치원 정신과의사인 타마르 힌츠 박사에 따르면, 현재 사스케치원의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대기자는 약 3백명이며 가장 오래 기다린 환자는 3년전인 2020년1월이다.
힌츠 박사는 “정신과 의사는 공적 자금을 지원받지만 심리학자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으며 공적 자금이 지원되는 몇 안되는 자리도 금방 소진된다”면서 “정신과 의사가 할 수 없는 평가와 치료의 특정 부분을 심리학자가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추가 백로그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도조이스 박사는 “심리학자는 정부 지원 병원 기관이나 클리닉에 있는 한 보험 적용을 받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심리학자 비용은 공공 의료 시스템과 무관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환자들이 심리상담을 받으려면 자신의 자금으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고용주를 통해 보험 플랜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조이스는 캐나다의 공립 병원 시스템에서 심리학자가 크게 부족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민간 부문에서 더 나은 급여를 받기 위해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서 공공의료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최소 6개월, 많게는 18개월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주장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약 19,500명의 심리학자가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커뮤니티 법원 정신건강팀의 빌 맥이완은 정신 건강과 중독 치료를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병이나 양극성 장애 또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약물 사용을 관리하고 과다 복용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이 두 가지가 종종 함께 병행된다고 말했다.
호지씨는 그녀의 가족이 결국 정신과 의사를 만나 딸에게 안정된 혼합 약물을 투여하게 된 것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호지씨는 딸에게 제공하는 심리적 도움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담당 심리학자에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호지씨는 "그 후 그 심리학자가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락을 취했고, 그의 말에 따라 그녀를 맡을 의향이 있는 정신과 의사를 연결해 주었다"면서 “자신의 가족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으며 딸은 총알은 피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