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 News
(박연희 기자) 앨버타의 18세 미만과 65세 이상 노인들의 안과 정기 검진이 1년에 1회만 지원된다. 이에 따라 이전에 6개월에 한 번 검사를 해오던 사람들이 받던 부분 검진 비용 지원은 중단되며, 환자가 해당 진료비를 지불하게 된다. 이 조치는 2월 1일부터 적용됐다.
앨버타 보건부는 지난 1월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부분 검안 혜택이 폐지된다”고 알린 바 있다.
앨버타 검안의 협회 회장 소피아 렁은 이 조치가 검안의들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시행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4년 앨버타 검안의들은 앨버타 의료보험을 통해 110만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정부의 결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검사를 받아온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녹내장과 황반 변성, 당뇨병 및 신경학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이제 기본 안과 진료와 의학적으로 필요한 진료로 인한 비용을 같은 날 청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나 교통 수단이 없는 이들에게 불편함이 가중될 수도 있다.
렁은 이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안과 전문의로의 진료 의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망막 영상 및 망막 사진 촬영이 1년에 최대 2회까지 청구가 가능하고, 해석은 1회만 가능해지므로 2차 소견을 받을 수도 없게 되며 이 같은 진료에 대해 주정부가 검안의에게 지불하는 비용도 줄어든다.
이에 대해 보건부 아드리아나 라그랑지 장관은 여전히 어린이와 노인들은 1년에 한 번씩 전체적인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앨버타의 검안의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앨버타는 연간 8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한편, 야당 NDP의 사라 호프만은 이는 미국 스타일의 2단계 의료 서비스로 “주정부는 진료에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이들은 진료를 받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그저 뒤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는 강력한 공중 보건을 포함해 그녀의 임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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