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홍역 감염, 부활절 연휴 기간 급증 - 전문가, “25년 만에 최악의 홍역 사태”
City News
(박연희 기자)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 지난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홍역 감염이 29건 증가하며, 지금까지의 확진자가 총 118명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AHS에서는 최근 에드먼튼 지역의 클리닉 3곳에서 다른 의료 문제로 진료를 받은 한 사람이 홍역의 전염성이 매우 높았던 상태로 드러났다고 보건 경고를 발표한 상태다.
AHS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이 사람은 4월 10일 에드먼튼 Kinder Care 메디컬 클리닉, 4월 11일 포트 사스케처원의 Ross Creek Medical Imaging, 4월 14일 에드먼튼 ROKband Pediatric Headshape 클리닉을 방문했다.
앨버타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 리노라 색싱어 박사는 온타리오의 홍역 확진자는 현재 900명을 넘어서는 등 캐나다는 25년 만에 최악의 홍역 사태를 겪는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색싱어는 지금의 상황은 1800년대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캐나다에 가장 마지막으로 큰 홍역이 발생했던 해는 2011년으로, 당시에는 1년 동안 총 752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으나, 아직 4월임에도 우리는 이미 이 숫자를 훌쩍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대부분 1년에 50건 이하의 홍역이 발생하며, 2014년에는 418건이 발생했던 바 있다.
그리고 색싱어 박사에 의하면 어머니로부터 받은 자연 면역력은 약해졌지만,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의 첫 접종 나이가 되지 않은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유아들이 특히 홍역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집단 감염에 의해 보호받을 수 밖에 없지만, 집단 보호는 백신 접종률이 약 96%에 달할 때 가능해진다.
하지만 앨버타에서는 어린이 MMR 접종률은 60~70% 사이이고, 외딴 지역에서는 접종률이 더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색싱어는 홍역의 합병증은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위험이 높다면서도, 성인들 역시 홍역으로 인해 입원하거나 폐나 간에 합병증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