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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원화...급등하는 루니
소폭등락에도 업종별로 ‘울고’ ‘웃고’

 

급락하는 원화...급등하는 캐나다환율

캐나다 앨버타주내 캘거리 NW랜치랜드의 한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주부 K씨는 지난해 여름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인 두 아들과 함께 조기유학을 왔다. 캘거리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즘 K씨는 은근히 후회가 된다. 미화 대비 원화가 초강세여서 만약 미국으로 갔으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가 달러당 930원대가 무너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 송금받는 사람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반면에 캐나다에서 송금받는 이민자나 유학생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고등학교 동창인 H군과 T군은 각각 미국과 캐나다로 비슷한 시기에 유학을 온 탓에 자주 연락을 하고 있는데 요즘 한국의 부모로부터 송금받으면서 큰 차이를 느끼고 있다.

매달 한국에서 200만원씩 송금받고 있는 UCLA 유학생 H군이 연초에 환전한 돈은 1,989 달러였으나 지난 10일 환전한 금액은 2,152 달러까지 늘어났다. 불과 몇 달 사이에 163 달러가 더 생긴 것이다. 지난 1월초 1,005.50원 하던 달러가 최근 929.60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캘거리로 유학을 온 T군은 환율로 크게 이득 본 것이 없다. 역시 200만원씩 송금받는 그는 지난 1월 2,290 달러를 환전했으나 최근에는 2,363달러를 찾았다. 늘어난 금액은 73 달러였다.

캐나다달러는 1월초 871.32원이었다가 최근 843.61로 떨어졌으나 미화에 비해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캐나다달러는 오히려 원화와는 달리 미달러에 대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원화는 급락..루니는 급등

지난 4월 940원대로 내려선 원화 환율은 8일 하루 동안에만 11.70원이나 내려 927.9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폭락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해 10월 26일 12.50원 하락 이후 최대치여서 환율 급락세가 급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부진이 금리인상 종결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당국이 환율 관련 구두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달러 매도세 증가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미화/캐나다화 환율이 9일 외환시장에서 루니(1달러)당 미화 91센트선에 거래돼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거래마감 공시를 통해 미화/캐나다화 환율이 90.87센트라고 발표하면서 캐나다화 가치가 1978년 1월18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중 한때 환율은 미화 91.11센트까지 치솟았다.

외환 전문가들은 캐나다화 상승이 금과 원유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증권시장 전문가들도 최근 증시의 움직임이 금과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의 흐름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달러에 비해서는 변동폭이 작지만 캐나다 달러가 연초보다 하락하면서 캐나다 한인동포 경제에 변화가 일고 있다.

수출업자나 유학원, 부동산 관련 업종은 환율하락으로 유리해진 반면, 수입업자나 소비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나마 미 달러만큼 급락하지 않은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모처럼 한인 여행 업계도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행업계가 미국달러 베이스로 계약하기 때문에 실제 들어오는 수입은 줄어들었다.

캘거리 제미나이투어의 인재훈 대표는 11일“여행철이기도 하지만 미 달러의 하락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있는 여행업자들의 수입이 늘어난 만큼 이곳 업계의 수입은 달러의 영향으로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해외부동산 취득이 완전자유화되면서 한인 부동산 업계도 한인들의 매수주문을 받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급락한 미국시장에 비해서는 덜 하지만 투자나 매입을 미뤄왔던 한인들이 환율 하락을 틈타 거래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 수입 상품 상점들은 오히려 타격을 입고 있다. 환율 하락에 원유가 상승까지 겹쳐 수입 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식료품을 판매하는 마켓이나 선물코너들은 가격 조정을 해야 할 형편이다. (안영민 편집위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5/12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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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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