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에 상품구매를 위해 캐나다의 한인 실업인협회들이 하나로 뭉친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던 한인 소매점들의 구매력이 하나로 합쳐져 상품 공급업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한인실협은 이 같은 구매력증대를 통해 보다 나은 조건으로 각 업체들과 상품구입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하나로 묶인 캐나다 실협이 미국의 한인실업인 협회와 연대하게 되면 북미주 전역에 걸쳐 엄청난 구매력을 갖추게 돼 앞으로 한인 실업인의 실질 수익증대 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위상도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캐나다 한인 실업인 연협회(UKAB)는 29일 캘거리 Red & White Club에서 연차총회를 갖고 한인실협을 하나로 묶어 구매력을 높이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B.C(벤쿠버), 온타리오(토론토), 퀘벡(몬트리올)을 비롯해 매니토바와 앨버타(캘거리,에드몬튼)의 한인실협 회장단 17명이 참석해 지난 회기의 결산과 이번 회기년도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지었다.
“National Canada를 향하여!”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UKBA의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UKBA는 전년에 비해 8배 이상의 괄목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쿠버를 중심으로 캘거리, 에드몬튼과 매니토바 지역까지를 묶는 서부 실업인협회의 탄생이 급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각주별로 독립되어 있던 한인실협이 하나로 묶임으로써 상품구매력이 크게 증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는 아이스크림회사인 ‘네슬레’와 유유회사인 ‘데일리’, 펩시 등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리베이트계약을 유리하게 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수익을 안겨줬다.
주창균 온타리오실협회장은 “지난해 전혀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예산을 2만2천달러로 책정했으나 리베이트와 이자수입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9만3천여 달러의 수입이 들어왔다”며 “이 같은 괄목할만한 성장은 기대하지 못했던 것으로 UKBA의 엄청난 발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UKBA는 이 같은 전년도의 성장에 근거해 이번 년도의 예산을 16만 달러로 2배로 늘려 잡았다.
신임회장에 B.C주 실협회장
이날 회의에서는 UKBA 회장 이취임식도 가졌다. 신임 회장에는 김영필 B.C주 실업인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김 회장은 수락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임기 3년동안 이익 남기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각 주의 모든 실협들이 협동조합 개념 아래 명실상부한 캐나다 한인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임 회장단은 분기별로 UKBA지를 제작하고 KOTRA식품전시회를 비롯한 모국상품전시회에 참여키로 하는 등 이번 회기년도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캐나다에는 캘거리(약 360회원), 에드몬튼(약 340회원)을 비롯해 6,500여 회원이 지역별 한인실업인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6/2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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