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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선전 과장 많아 한인취업자 피해 우려
한국의 취업알선업체들이 캐나다 취업을 장려하며 선전하는 내용들이 과장되거나 현실성이 없어 이를 믿고 취업한 근로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사회경험이 없는데다 지나치게 강조된 캐나다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취업하러 왔다가 현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만 다치고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이들이 약속 받은 현지 근무 및 생활 조건들이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고, 구두로 이뤄진 것들이 많아 법적 보상조차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상 없는 3인1실에서 생활
한국 경기도 부천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취업알선회사 C사는 유학생들을 상대로 일하며 공부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록키산 부근의 호텔에 취업하면서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인데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1기로 9명이 취업한데 이어 지금 2기로 17명이 캐나다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3명은 캔모어에 있는 C호텔에서 일하며 4명은 에드몬톤 인근 S마을 R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당초 한국에서 듣던 모든 환경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 많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기생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C호텔에서 하우스키퍼로 일하고 있는 최형두(가명.24)씨는 “당초 40시간 근무를 보장한다고 회사측이 약속했지만 지금 25~30시간 정도 일하고 있다”며 “2인1실을 사용한다던 약속도 지금 3명이 한방을 쓰다보니 책상도 없고 답답해서 ‘일하며 공부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에드몬톤 R호텔에서 근무하는 정희숙(가명.25)씨는 “숙소도 이곳에 도착해서 보니 걸어서 40분은 가야 할 정도로 호텔과 멀어 출퇴근조차 힘들고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수속비로 들어간 돈이 아까워 그럴 수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일부 유학생들은 이에 대해 서울사무소로 항의도 해 봤지만 “책임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과장된 광고내용 많아 반드시 확인해야
C사가 인터넷 다음카페에 운영중인 ‘Work & Study Program’ 소개자료는 ‘세계적인 휴양지 캐나다 록키마운틴에서 일과 어학연수를!’이라는 선전문구로 시작한다. 아름다운 록키산의 호텔에서 정식직원으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4~5일 영어학습을 받고 주말에는 관광을 하거나 사회활동을 한다는 그럴듯한 내용이 록키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또 호텔이나 호텔옆 숙소에서 생활하며 ESL강사들이 직접 방문, 호텔세미나실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그러나 이런 선전은 지금 이곳에서 근무중인 유학생들이 시간당 40달러씩 내고 좁은 숙소에서 영어를 배우는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다음카페에는 C사를 포함해 유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캐나다 취업을 알선하는 취업카페만도 71개나 된다. 이들은 대부분 1~2년 사이에 만들어졌으며 이달 들어 새로 개설된 것만도 9개나 된다. 앨버타주를 포함한 서부지역 캐나다의 경제활황과 인력부족이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취업알선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취업카페에서 소개하는 캐나다 취업은 C사의 경우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도 많아 단순히 이를 믿고 취업하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취업희망자를 모집한다는 한 취업알선카페는 취업비자 100% 보장하고 경력자나 대졸자는 1년만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또 다른 취업카페는 보통 반년이상 걸리는 취업비자 취득을 2천만원만 내면 2~3개월만에 받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또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 여전히 10달러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많은데도 최소 12달러부터 25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해외취업자의 80~90%는 노동부 산하단체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해외직장을 소개받고 있다. 그 외에는 서울시나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이주공사나 인터넷 취업카페 같은 사설알선업체를 통해 해외취업이 이뤄지는데 줄잡아 한해 2만여명이 시도하지만 성공률은 1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민 편집위원, 김민식 기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11/17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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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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