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의 나이에도 불구 왕성한 창작력 과시, 이민문학에 큰 기여
회관에서는 이종학 선생(사진)의 9번째 소설집 ‘태아가 보이는 세상’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본 행사는 에드몬톤 한인회를 비롯해,
노인회, 여성회 그리고 얼음꽃문학동아리등 4개의 단체가 함께 마련하였으며 이종학씨는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작품집 100권을 한인회에
기증하여 이날 하객들에게 배포가 되었다.
소병채씨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노년대학장 전흥식 목사의 기도로 시작되었으며
박능재 문학 동아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각 주요 단체장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이재기 문협회원의 기념시 낭독등이 있었다. 지난해 말
‘태아가 보이는 세상’은 모국의 순수문학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이날 행사에서 얼음꽃 회원인 이명종씨가 나와 순수문학 대상 심사 경위 발표를
통해 “캐나다로 이민을 간 후에도 문학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창작활동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아울러 이민자들의 애환을 진솔하게 담는
이민문학 역할을 충실히 담당한 작품이다” 라고 발표하였다.
이종학 선생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원래 행사개최를 원치 않았으나 4개
단체에서 자리를 마련해 꼭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하여 승낙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런 행사를 통해 교민사회에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며 아울러 “문학은 곧 가난이라고 인식될 정도로 재정적으로 넉넉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0년간 잘 내조를 해둔 아내(유남희 여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종학씨는 외롭고 힘들 때 글을 읽고 쓰면 고민과
외로움이 봄눈 녹듯 녹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며 글쓰기를 권장했다. 그러나 글쓰기는 본인의 생각과 철학이 솔직하게 쓰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이종학씨는 작품집 싸인회를 갖고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다과를 들며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한 이종학 선생은 공주사범대학과 성균관대학을 졸업하고 30여년간 신문과 잡지사등 언론계에서 종사하였으며
고등학교시절 첫 단편소설인 <홍인수>를 발표하였으며 63년도에 한국문단에 등단하여 지금까지 <딸들의 신화>, <욕망의
지편>등 다수의 장편소설과 <태아가 보이는 세상>, <손바닥 속 인연>, <검은 며느리>등 많은 중간편
소설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장편소설 <業女>를 집필중에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신세계 소설 신인상, 해외문학 소설 대상과
순수문학상 대상을 받은 바 있고 해외문인협회. 국제교류문단 (미래문학)의 고문, 월간 순수문학 편집위원 등으로 한국문단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취재 김민식 기자)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5/1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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