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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전쟁 여파, 캐나다 온라인 쇼핑도 영향 - 전자제품부터 양말까지…가격 인상 가능성 제기

Bloomberg.com 
(안영민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중국 판매자들이 미국 시장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온라인 쇼핑객들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인상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HEC 몬트리올 경영대학원의 국제 마케팅 전문가 장 프랑수아 우엘렛 교수는 “캐나다는 종종 미중 무역 갈등의 교차선상에 놓인다”며 “미국을 경유하거나 미국 유통망을 통해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CBC 뉴스에 밝혔다.

우엘렛 교수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 온라인 주문은 미국 유통센터를 경유해 배송되며,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됐다면 미국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 특히 Amazon.ca 같은 캐나다 도메인의 쇼핑몰이라도 실제 제품이 미국 창고를 거친다면 가격 상승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최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협회는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미국 내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가격 인상 또는 시장 철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 또한 “많은 제3자 판매자들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전자제품 업체 앵커(Anker)는 이번 주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20%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대해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니콜라스 리 경제학 교수는 “Amazon.ca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캐나다에 보관된 재고에서 출고되며, 이미 관세가 반영된 가격”이라며 “미중 관세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엘렛 교수는 “미국 유통망을 경유하는 상품이나 드롭쉬핑(직접 배송) 형태의 주문은 여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Temu, Shein, Walmart.ca 등 중국 제품을 직접 배송하는 플랫폼도 잠재적 영향권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 전자제품·의류 등 가격 인상 가능성 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전자제품, 의류, 신발, 가정용품 등이다. 중국이 오랫동안 지배적인 공급국이었던 이들 품목은 종종 미국 물류 허브를 거쳐 캐나다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많은 캐나다 기업들도 중국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아리츠야(Aritzia), 룰루레몬(Lululemon),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 등이 그 예다. 이들 기업은 일부 제품을 미국 시장에도 판매하고 있으며, 관세 적용 여부에 따라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일부는 생산지를 중국 외 국가로 이전하거나, 자체 캐나다 물류센터를 통해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관세가 모든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리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 다른 시장인 캐나다로 눈을 돌려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이 정체될 경우, 중국은 수출을 다른 시장으로 돌리게 되고, 일부 품목에서는 캐나다 소비자들이 이득을 볼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체감되기까지는 수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향후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기사 등록일: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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