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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12 『단물이 내리는 정자』_ 이정순 동화작가(캐나다 여류문협)
 
글 서동애
그림 김혜화
펴낸 곳 봄볕
학교도서관 사서협의회 2019년 3, 4학년 추천 도서 선정

이번 소개할 작품은 설화 동화다.
각 고장에 전해 내려오는 사실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대변하는역사의 인물을 옛날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동화로 역은 작품이다.
설화에 나오는 인물은 그 고장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사는 고장에 설화가 많으면 역사적인 유명한 인물들이 그 고장에서 많이 태어났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그 지방에 와서 말년을 보낸, 요즈음 말하는 유명인사의 은퇴 후의 삶을 살아간 곳이다.
주로 설화 속 인물은 그 지방에 사당이 있거나 유명한 정자나 절이 있어 역사적인 근거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한몫 하기 때문에 그 고장 발전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그러면 어린이 여러분들도 자신의 고장을 한번 탐방해 보는 것도 중요한 역사 공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인물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할 수 있고, 자신의 고장에 더 애정이 갈 것이다. 작가가 그 고장의 역사적 인물을 동화로 써내므로 해서 우리 어린이들은 재미나게 역사 공부를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고장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서동애 작가가 쓴 『단물이 내리는 정자』는 어우당 유몽인에 대한 설화 그림동화다. 이 책은 학교도서관 사서협의회 2019년 3, 4학년 추천 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도서관 사서가 뽑은 최고의 책이라는 것이다.
이 동화책은 동화 속 내용도 재미있고 역사의 인물이 그 시대에서 살아온 삶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며, 그 인물의 인성을 아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책속의 그림 또한 민화로서 화려한 색감을 써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을 읽는데 흥미를 가지게 할 것이다.
그림 작가 또한
일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만화와 민화를 섞은<만민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단물이 내리는 정자』는 그 프로젝트 작업의 일부를 담은 책이다. 그럼 역사의 인물을 재미나게 공부해 보기로 하자.

조선 중기의 문장가 어우당 유목인(1550~1623년)은 본관이 고흥이다. 호는 어우당. 조선 최초의 야담집인『어우야담』을 썼다. 어우당 유몽인 대감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마을 사람들에게서 온갖 신기하고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그 이야기를 밤새 글로 남겼다.
『어우야담』은 조선 중기 설화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계층의 삶을 풍자적이고 기지 넘치는 필치로 명쾌하고 생동감 있는 재치로 조선 후기에 유행한 야담류 문학의 효시가 되고 있다.
『단물이 내리는 정자』는 전라남도 고흥의 ‘감로정’(甘露亭)이라는 정자에 전해 내려온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다. 어우당 유몽인은 흥양현(지금의 고흥)으로 내려와 작은 정자를 지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오랫동안 현판 즉 정자이름을 달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새들이 정원에 와서 이슬을 먹는 것을 보고, '단 이슬이 내렸다'고 하여 '감로정'(甘露亭) 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조선광해 때인 1612년 무렵 지어진 이정자는 지금도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면 호동마을 송현 고개에 자리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단물이 내리는 정자』가 되었는지 다 함께 책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책 속으로
옛날 흥양현 호동이라는 곳에
어우당 유몽인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어우당 대감은 바다가 내려 다 보이는 호동마을에
작은 정자를 지었어요.

겨울이 지나자 살구나무에 분홍색 꽃이 피었지요.
"추운 바닷바람을 맞고도 꽃을 피웠구나. 참으로 장하구나."

어느 날, 대감의 친척이 찾아왔어요.
"대감, 정자가 완성되었다기에 놀러왔습니다. 정자 이름은 붙이셨는지요?"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습니다."

"오메! 웬 놈의 참새 떼가 아침부터 이리 시끄럽게 야단이당가."
"돌쇠야, 참새들을 쫓지 말고 그냥 두어라."
"하찮은 짐승이라도 함부로 다루면 안 되는 것이다. 알겠느냐?"
"와 나뭇잎이 달아요. 꿀 비에요. 꿀 비!"
어우당 대감의 정원 나뭇잎에서 단맛이 난다는 소문이 퍼지자 더 많은 사람이 정자로 놀러 왔어요.
어우당 대감은 많은 사람들과 대회를 나눴고 그 사람들이 돌아간 뒤에는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밤새 글로 지어 남겼어요.
그런 대감마님을 본 돌쇠가 혼잣말로 중얼거렸어요.
"대감마님은 날마다 글은 지으시면서 어째 정자 이름은 안 지으시는가 모르것당께."

과연 어우당 유몽인 대감은 이 정자 이름을 지을 수 있을까요?
책 뒤에는 부록으로 유몽인의 생애와 유몽인 대감이 지은 책이 소개되어 있고, 『단물이 내리는 정자』 서동애 작가가 쓰게 된 배경인 작가 노트가 들어있으며, 내가 유몽인이라면 정자이름을 무엇이라고 지을까? 생각하는 글 란도 들어있다. 인성을 키우는 나만의 정원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란도 추가되어 있다.
서동애 작가는 고흥의 대표 동화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 서동애 프로필
1955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국문학과 청소년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서울 아동 복지 교사를 지냈으며, <나비별이 된 엄마>로 한국 아동문학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근로자 문화예술제 동화 부문과 최지은 문학상 본상을 받았음. 실버넷 뉴스 문화예술 관장, 현충원 블로그 기자 역임.
지금은 서울 지역 아동센터 명예 센터장으로 고향인 고흥에 내려와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오동꽃 소녀』, 『백리향 연가』,
청소년 소설 『소록도의 눈썹달』(세종나눔도서 선정현 3판 인쇄)등이 있음.
『단물이 내리는 정자』는 2쇄에 들어감.

신문발행일: 2019-07-05
Juksan | 2019-07-08 23:05 |

캐나다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 어린이들이 그림동화를 많이 접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림동화는 글의 밥이 많지 않고 그림만으로 상상으로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
를 읽으며 자신도 역사 그림동화를 한 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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