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저널
(박미경 기자) 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에드먼튼에서는 지난 2주 동안 노숙자로 추정되는 4명이 에드먼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사망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에드먼튼 경찰청(EPS)은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구급대원과 경찰이 출동했으며, 서쪽 끝에 두 명, 시 중심부에 두 명의 시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범죄자는 없었으며,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첫 번째 사망자는 여성으로 지난 11월 6일 오전 5시경 에드먼튼 서부의 178 스트리트와 콜링우드 로드 근처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일주일 후인 11월 13일, 두 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그날 새벽 5시경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서쪽 끝 156 스트리트와 104 애비뉴 인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사망한 여성을 발견했다. 몇 시간 후 오후 9시에는 106 스트리트와 111 애비뉴 근처의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 인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한 남성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 네 번째 사망자는 남성으로 17일 오전 5시 30분경 97 스트리트와 118 애비뉴 근처의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대중교통 노조 ATU 로컬 569의 대표인 스티브 브래드쇼는 사망자 4명 모두 노숙자로 추정된다 면서 사망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그는 "노숙자들은 야영지에서 나와 다시 시스템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이는 계절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그들은 마약을 사용하기 위해 버스 시스템에서 쉘터를 찾고 있다. 안전한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들은 죽었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쉘터도 그렇게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버스 운전기사들이 차를 세우고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확인할 수는 없다. 사실상 대부분의 경우 그냥 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기사들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는 의심이 들면 종종 내려서 확인을 하며, 문제가 있을 경우 긴급 출동을 요청한다. 브래드쇼는 "운전기사들이 버스에서 잠자는 승객에게 접근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운전기사들은 5미터 정도 물러서서 승객이 올 때까지 소리를 지른다"며 "만약 그들이 진짜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다면 그들은 차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먼튼 시 대변인 벨 시두는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적인 사건에 영향을 받은 분들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에드먼튼 대중교통 서비스(Edmonton Transit Service ETS)의 버스 및 보안 운영 책임자인 라이언 버치는 버스 운전기사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프로토콜에 따라 긴급 출동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힘든 시기에 운전기사들이 서로를 지원할 수 있는 동료 지원, 감독관 지원, 사제 서비스, 그리고 비밀 상담을 제공하는 직원 및 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다고 말했다.
옹호자들, 야영지 철거에 노숙자들 추위에 노출돼
에드먼튼 주택공급 및 노숙자 연합(Edmonton Coalition on Housing and Homelessness, ECOHH)의 옹호자인 짐 거넷은 이번 사망 사건은 영구적인 거주지가 없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옹호자들은 동상으로 인한 사망과 부상의 증가를 캠프 철거와 연관지었다. 그는 "제대로 된 캠프 설치를 절대 못 하게 하는 정책이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없이 골판지나 방수포 아래서 웅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들은 출입구, 쓰레기통 뒤, 버스 쉘터에 맨몸으로 방수포나 작은 담요를 감싼채 누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앨버타 노인, 지역 사회 및 사회 복지부 장관 제이슨 닉슨 사무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에드먼튼의 노숙자 지원에 대한 주정부의 접근 방식에 확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에드먼튼 주택공급 및 노숙자 연합은 23일 오후 전국 주택의 날을 맞아 입법부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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