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앨버타 변호사가 캔모어 부근의 록키 산봉우리 중 하나에 비공식적으로 붙은 닉네임인 스쿼스팃(Squaw's Tit)이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이라면서 공식적인 이름을 만들어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약 1920년대부터 여성의 가슴과 비슷한 모양으로 인해 스쿼의 가슴, 즉 스쿼스팃으로 불려온 이 봉우리는 마운트 찰스 스튜어트 근처로 캔모어 타운에서 볼 수 있다. 단어 ‘스쿼(Squaw)’는 알곤킨 원주민 언어로 여성이라는 뜻이지만, 차츰 원주민 여성을 폄하하는 단어로 변경됐다.
변호사 주드 다니엘스와 나타샤 에간은 지난 2014년부터 이곳의 공식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다니엘스는 자신과 에겐은 메티스 원주민이며 원주민 커뮤니티와 협력해 주정부 및 스토니 나코타 원주민들과 함께 실종되고 살해된 원주민 여성들을 기리는 전통적이거나 원주민 단어를 이 산봉우리의 이름으로 붙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앨버타 역사 자원 재단에서는 최근 이 봉우리에 대해 2개의 이름이 새롭게 제안되기는 했으나 거절했다면서, 하나는 현재 이름의 절반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거절됐고, 또 다른 하나는 ‘마더스 마운틴(Mother's Mountain)’이었으나 전통적이거나 원주민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거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캔모어 타운 의회에서도 두 변호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나섰다. 타운 시장 존 바로우맨은 최근 타운 의회에서 “내가 처음 캔모어로 이주해 온 70년대 중반에도 이 이름이 사용되고 있었다. 왜 이 이름에 대한 문제가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스토니에서 역사적이거나 원주민적인 이름을 찾아내지 못한다고 해도 이 이름은 반드시 변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