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후반만 하더라도 거래가 안돼 찬바람이 쌩쌩불던 캘거리 콘도시장이 올해 들어 기지개를 활짝 펴는 것 같다. 5월의 경우 거래량 증가와 함께 매매가도 상승했다.
캘거리 부동산위원회(CREB) 발표에 따르면 5월 한달 거래된 MLS 등재 콘도는 413채로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이 7% 증가했다. 이와 함께 평균 매매가도 상승해 5월 콘도 평균 매매가는 313,4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매매가가 무려 12% 상승한 수준이다. 작년에 모기지 대출규정이 강화되면서 비싼 단독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도로 구매를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CREB는 분석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5월 한달 365채가 거래돼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27% 증가했다. 또한 평균 매매가는 340,889달러를 기록해 매매가도 1년 전에 비해 3% 상승했다.
반면 5월에 거래된 단독주택은 총 1,766채로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이 3.5% 증가에 그쳤다. 5월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521,88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평균 매매가에는 1백만 달러 이상의 고가주택들도 포함돼기 때문에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캘거리 콘도시장 거래는 다운타운의 콘도들이 주도하고 있다. 향후에 다운타운 및 부도심에 신규 콘도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다운타운 사무용빌딩 신축이 계속 늘고 있고 고용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콘도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부동산개발업체인 Grosvenor와 Cressey Development Group 는 올해 말 또는 2014년 초순에 SW 10번가/5애비뉴에 24층 및 18층 규모의 콘도를 각각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Grosvenor가 SW 15애비뉴/7번가 벨트라인 지역에 신축중인 17층 규모의 콘도는 올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