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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장관 폭탄선언
-배럴당 20달러 되도 감산 안 해-


지난 달 14일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유가 목표치를 설정해 두지 않았다”고 말해 유가를 더 떨어뜨리겠다는 암시를 주었는데 22일 알리 빈 이브라힘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유가 보다는 시장점유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혀 유가 하락을 부채질 했다.
경제 전문지 미츠(MEETS)와의 인터뷰에서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유가가 어떻게 되던 감산은 OPEC 회원국들의 이익에 부합 되지 않는다. 배럴당 60 달러, 50 달러, 40달러 혹은 20달러가 되더라도 우리는 개의치 않고 신흥 산유국의 시장 점유율 잠식에 맞서겠다.” 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배럴당 100달러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럴당 100달러는 고유가의 상징적 숫자로 감산을 통해 고유가를 유지하던 전통적 전략이 폐기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에너지 산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의 발언은 OPEC의 전략수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캐나다 오일샌드, 미국의 셰일유, 브라질과 북극의 심해유로부터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잠재적 산유국 브라질은 대서양에서 대규모 유전의 발견으로 2015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2020년에는 하루 산유량 1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가 감산에 나설 경우 유가는 회복 되겠지만 러시아, 미국, 브라질에게 우리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는 지난 2차 오일쇼크 때 이미 그런 경험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유가가 하락하자 OPEC는 감산으로 맞서 유가를 회복했다.
알 나이미 장관의 폭탄선언으로 국제유가는 또다시 미끄럼을 타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55.26 달러에 북해산 브랜트 유는 5년6개월만에 최저치인 59.84 달러로 떨어졌다. 캐나다 산 중질유는 배럴당 38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이후 최저 가격이다.
-에너지 업계 벼랑 끝 전술-
OPEC가 유가보다 시장점유율 방어에 나서자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신흥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늘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불름버그 통신은 캐나다의 14개 대형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가 내년 계획대로 개발에 착수해 하루 27만 배럴의 원유를 더 생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3대 셰일가스 유전지대인 노스 다코다의 백켄(Bakken), 텍사스 이글포드(Eagle Ford) 페미언(Permian)의 산유량이 전달보다 일일 1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채산성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원유 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 하거나 증산을 하는 이유는 OPEC의 공세에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OPEC가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감산에 나서지 않는 것은 유가를 더 떨어뜨려 비전통 에너지 생산국가들을 벼랑 아래로 밀어내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다른 OPEC 회원국이 장기간 저유가 정책에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원유 생산 비용이 배럴당 4-5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전통 에너지 산유국들은 높은 생산비용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유가는 고점을 찍었던 지난 6월중순에 비해 반 토막 났다. 유가하락을 부채질 하는 것은 OPEC가 일일 산유량 300만 배럴을 고수하고 미국의 셰일유 공급 과잉,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감소에 있다고 원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는 어느 한가지 이유보다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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