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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오일샌드, “백기사는 어디에?”
미국산 원유보다 13불 싸게 팔아 배럴당 10불 적자, 울며 겨자 먹기
(사진: 에드몬톤저널) 




지난 주 캐나다산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30불 아래로 곤두박질, 오일샌드 생산 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지만, 이들에게 백기사(white knight) 역할을 해줄 도움의 손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예전에 경험했던 단기적인 유가하락과는 달리 글로벌 석유시장의 과잉공급, 소비약화가 지속적으로 맞물리면서 한때 최고의 호경기를 구가했던 앨버타 오일샌드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표적 오일샌드 회사, 선코에너지는 100억불 이상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재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아니 기존에 진행되던 사업들의 유지비용을 충당하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토론토의 자금관리회사, 스테판슨의 대표이사인 요한 스테판슨 씨는 “이는 오일샌드 업계의 최대 시련”이라며 “기업들이 먹구름 같은 침체 여파를 견뎌내기는 하겠지만, 예상보다 훨씬 지리하고 혹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는 2009년에도 이번과 같은 궁지에 몰린 적이 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의 도움으로 금융위기가 장기화 되지 않고 석유수요가 반등하는 바람에 비교적 신속하게 회복될 수 있었다. 허나 작금의 사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으로 석유회사들은 생존을 위한 고강도 비용절감 외에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캐나다 신규 오일샌드 프로젝트의 유가 최저 손익분기점은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 기준 배럴당 80불 수준이지만, 현재 50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앨버타 산 원유는 미국산 원유보다 약 13불 더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생산설비 기준 오일샌드의 배럴당 생산 원가는 40불 이상이므로, 판매가격보다 10불 이상이 높은 셈이다.
허스키 에너지는 2017년 16억불 규모의 선라이즈-2A 확장을 위해 프로젝트를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최소 10년 후로 연기했고, 세노부스는 신규프로젝트를 46% 가량 축소했다. 더불어 선코 및 코노코필립스 등도 수천 명의 정리해고에 이어 하청업체들에게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캐나다 석유생산자협회(CAPP)는 2015년 한해 오일샌드 자본지출은 24%가 감축된 250만불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밑지는 장사에도 불구하고 오일샌드 회사들은 생산을 전면 중단할 수 없으니 진퇴양난에 빠진 꼴 이다. 생산을 중단하면 가격이 회복된 이 후에 재가동하는 비용이 곱절로 비싸지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회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가피하게 생산해야 하는 원유는 하루 230만 배럴에 이른다. 캘거리 대학교 공공정책학과 미칼 무어 교수는 “앨버타 오일샌드 분야의 주먹구구식 무모한 투자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향후 무분별한 신규투자보다 기존시설을 활용한 사업계획을 추진함으로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익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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