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터넷, 폐쇄된 매장에 출근한 직원들)
지난 28일(토) 미국 최대 가전 판매점인 베스트 바이(Best Buy)는 캐나다 내 전자제품 판매 자회사 브랜드 퓨쳐샵(Future Shop) 전체 매장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66개 매장을 즉각적으로 폐쇄하고, 남아 있는 65개 매장은 일주일 정도 잠시 폐장하면서 매장명을 베스트 바이로 바꾸는 등 1억6천만불 규모의 리모델링을 한 후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스트 바이의 CEO 론 윌슨 씨는 “현재 고객의 80% 이상이 각 매장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분포하며, 이번의 매장 폐쇄 결정이 고객들에게 아무런 불편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규직 500명, 비정규직 1,000여명은 하루 아침에 정리 해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발표에 큰 충격을 입은 모양새다. 한 리테일 애널리스트는 “베스트 바이로서는 오랫동안 고뇌한 후 내린 결정이겠지만,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출근했다가 매장 문이 닫쳐 있는 것을 보고 머리만 갸우뚱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회사 측은 이번의 구조조정을 통해 총 2억8천만불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결정은 캐나다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내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지만,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온라인업체들과의 경쟁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장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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